[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Herzlichen Gluckwunsch(축하합니다)."
'국대 미드필더' 이재성(32·마인츠)이 12일(한국시각) 독일 마인츠 오펠 아레나에서 열린 보루시아 도르트문트와의 2023~2024시즌 독일 분데스리가 33라운드 홈 경기를 마친 직후 개인 인스타그램 스토리를 통해 분데스리가(1부)로 승격한 홀슈타인 킬에 축하 인사를 건넸다. 홀슈타인 킬의 승격 포스터와 함께 팀의 상징색인 청백적(청색, 백색, 적색) 하트를 줄지어 달았다.
홀슈타인 킬은 이재성의 '유럽 친정'이다. 전북 소속으로 K리그를 '씹어먹은' 이재성은 2018년 분데스리가 2부 소속 홀슈타인 킬로 이적료 150만유로에 이적했다. 곧바로 주전을 꿰찬 이재성은 2021년 마인츠로 이적할 때까지 3시즌간 맹활약을 펼쳤지만, 구단의 최대 목표인 분데스리가 승격의 꿈은 이루지 못했다.
2020~2021시즌 분데스리가 2부 깜짝 3위를 달성하며 승격의 절호의 기회를 잡았다. 2021년 5월 분데스리가 16위 쾰른과 승강 플레이오프 홈 앤 어웨이를 펼친 홀슈타인 킬은 1차전 원정에서 1-0 깜짝 승리를 거뒀다. 돌아온 2차전 홈경기에서 선제실점 후 이재성이 전반 4분 빠른 동점골을 터뜨렸다. 하지만 이후 4골을 내리 헌납하며 합산스코어 2-5로 무릎 꿇었다.
홀슈타인 킬은 이날 뒤셀도르프와 홈 경기에서 1-1로 비기며 최종전 결과와 상관없이 조기 승격을 확정했다. 승점 65점을 기록한 홀슈타인 킬은 3위 뒤셀도르프(60점)와 승점차를 5점으로 벌렸다. 분데스리가 2부는 1~2위팀이 다이렉트 승격하고, 3위팀은 승강 플레이오프를 펼친다. 창단 이래 첫 승격이다. 홀슈타인 킬은 11년 전인 2012~2013시즌까지 지역리그에 머무르던 팀이었다. 2017년, 36년만에 2부로 승격했다. 홀슈타인 킬은 1963년 출범한 분데스리가 체제에서 분데스리가를 밟는 58번째 팀으로 등극했다. 팬들은 승격 확정 후 그라운드 위로 좀비 떼처럼 쏟아져나와 1900년 창단 후 최고의 순간을 즐겼다.
분데스리가에선 쾰른과 다름슈타트의 강등이 확정됐다.
팀은 아쉽게 고배를 마셨지만, 홀슈타인 킬 소속으로 104경기에 나서 23골을 폭발한 이재성은 분데스리가 클럽의 관심을 끌었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클럽과도 링크가 됐지만, 가장 적극적이었던 마인츠와 3년 계약을 체결해 3년간 주력 자원으로 맹활약했다.
이날 이재성은 도르트문트를 상대로 멀티골을 쏘며 기분좋은 하루를 보냈다. 이재성은 전반 12분 레안드로 바레이로의 선제골로 팀이 1-0 앞선 전반 19분 상대 골키퍼의 골킥을 차단한 뒤 정확한 왼발슛으로 추가골을 갈랐고, 4분 뒤엔 측면 크로스를 침착하게 밀어넣었다. 이재성의 5호골, 6호골에 힘입은 마인츠는 3-0으로 승리했다. 승점 32점을 기록한 서울은 우니온 베를린(30점)을 승강 플레이오프권인 16위로 끌어내리고 잔류권에 진입했다. 승점 2점차인 채로 최종전을 맞이한다.
마인츠가 잔류에 성공하고, 이재성이 팀에 남을 경우, 다음시즌 이재성이 홀슈타인 킬을 상대하는 모습을 만나볼 수 있다.
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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