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박찬준 기자]올 시즌 처음으로 유럽 무대를 밟은 '만찢남' 조규성(미트윌란)이 우승과 득점왕 두마리 토끼를 정조준하고 있다.
'국가대표 스트라이커' 조규성이 1골-1도움의 맹활약을 펼쳤다. 조규성은 13일(한국시각) 덴마크 헤르닝의 MCH 아레나에서 열린 오르후스와의 2023~2024시즌 덴마크 수페르리가 챔피언십 라운드 7라운드 홈 경기에서 선발 출전해, 1골-1도움을 기록했다. 조규성은 전반 24분 왼쪽에서 올라온 크로스를 상대 골키퍼와 수비진이 제대로 처리하지 못한 틈을 타 밀어넣기에 성공했다. 6경기만에 느낀 골맛이었다. 기세가 오른 조규성은 8분 후 특유의 타점 높은 헤더로 마스 베흐 쇠렌센의 골을 도왔다. 조규성의 활약을 앞세운 미트윌란은 2대1로 승리했다.
의미가 큰 활약이었다. 조규성은 최근 침묵했다. 지난해 7월 덴마크 무대 입성 후 꾸준한 활약을 보인 조규성이었지만, 지난달 2일 노르셸란전에서 득점한 이후 좀처럼 골을 터뜨리지 못했다. 페널티킥까지 실축했다. 특히 아시안컵 이후에는 필드골이 단 1골 뿐일 정도였다. 지난해 12월 비보르전에서 터뜨린 골이 유일한 필드골이었다. 하지만 조규성은 중요한 순간 부활했다. 조규성은 이날 공격 포인트 뿐만 아니라 시종 날카로운 모습을 보이며, 통계 전문 매체 풋몹으로부터 팀내 최고인 평점 8.7점을 받았다.
미트윌란은 이날 승리로 리그 1위 FC코펜하겐(승점 58·골득실 +28)과 동률을 이뤘다. 골득실에서 밀려 2위(+18)에 자리했다. 두 팀 모두 시즌 종료까지 3경기만을 남겨두고 있다. 공교롭게도 두 팀은 17일 격돌한다. 사실상의 결승전이다. 이날 승리한 팀이 우승할 공산이 크다. 덴마크 수페르리가에선 1위 팀이 유럽챔피언스리그(UCL) 진출권을 얻고, 2위는 유로파리그, 3위는 유로파콘퍼런스리그 진출권을 얻는다. 조규성이 미트윌란의 역전 우승과 UCL 진출 희망을 살린 셈이다.
동시에 득점왕에도 한발 다가섰다. 이날 득점으로 리그 12호골 고지를 밟은 조규성은 득점 공동 2위로 뛰어올랐다. 1위 안드리 구뷔드욘센(링뷔·13골)과는 단 1골차다. 이날 기세를 올린만큼, 역전 가능성은 충분하다. 조규성은 몰아치기에 능하다. 조규성이 득점왕을 차지할 경우, 2021~2022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에서 득점왕을 거머쥔 손흥민에 이어 두번째로 유럽 무대에서 득점왕을 손에 넣은 한국 선수가 된다. 조규성은 2022년 K리그에서도 득점왕에 오른 바 있다.
경기 후 구단 공식 채널과 인터뷰에서 조규성은 "어려운 경기였다. 두 골을 넣을 수도 있었다"라며 "좋은 경기였다. 승리가 중요했다. 이제 원정 두 경기와 홈 한 경기가 남았다. 코펜하겐전이 매우 중요할 것이다. 이길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미트윌란에서 행복하다. 팀원과 코칭 스태프 모두 좋다. 팬들도 훌륭하다"고 했다.
조규성이 우승과 득점왕을 모두 거머쥘 경우, 꿈에 그리던 빅리그 입성도 가까워진다. 이미 빅리그 이적설이 나왔다. 지난 6일 덴마크 '팁스블라데트'는 '바이에른 뮌헨과 토트넘 스카우터들이 미트윌란 홈구장에 왔다. 두 클럽 외에도 다른 빅클럽들도 모였다. 젊은 선수 영입을 목표로 한다면 미트윌란의 경우 조규성, 프란쿨리누 등이 주요 타깃이 될 것'이라고 전한 바 있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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