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토트넘이 굳이 계산기를 꺼낼 필요가 없어졌다.
토트넘과 다음시즌 유럽 챔피언스리그 진출권을 다투던 애스턴 빌라가 14일(한국시각) 영국 버밍엄 빌라 파크에서 열린 리버풀과 2023~2024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37라운드 홈 경기에서 3-3으로 비겨 승점 1점을 확보하면서다.
36경기에서 승점 63점을 기록 중인 5위 토트넘은 2경기를 남겨두고 37경기에서 승점 68점을 쌓은 4위 빌라와 승점차가 5점으로 벌어졌다. EPL은 올 시즌 UEFA 계수에 따라 1위부터 4위까지 4개팀만이 '챔스' 본선 티켓을 거머쥔다.
토트넘으로선 남은 2경기인 맨시티, 셰필드 유나이티드전에서 모두 승리하고, 빌라가 크리스탈 팰리스와 최종전에서 패하길 바라야 하는 상황에 직면했다. 이 시나리오면 토트넘과 빌라가 각각 승점 69점과 68점이 되며 토트넘이 4위를 탈환한다.
토트넘이 남은 2경기에서 승점 6점을 더하고 빌라가 팰리스와 비길 경우 승점 69점 동률을 이룬다. 이렇게 되면 토트넘이 5위에 머물 가능성이 커진다. 현재 토트넘은 빌라에 득실차 8골, 다득점에서 5골 뒤져있다.
토트넘이 맨시티와 셰필드를 모두 꺾더라도 빌라가 팰리스를 잡는다면 모든 게 물거품이 된다.
통계업체 옵타는 14일 현재, 토트넘이 4위를 할 확률을 3.8%로 낮게 보고 있다. 빌라의 4위 확률은 96.2%다. 토트넘이 5위를 할 확률은 93.7%, 6위로 내려앉을 확률은 2.4%다. 4위 확률과 6위 확률에 큰 차이가 없다. 토트넘은 6위 뉴캐슬, 7위 첼시(이상 57점)와 승점 6점차다.
눈 앞에 놓인 15일 새벽 4시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맨시티와의 37라운드부터 승리해야 '3.8%의 기적'을 꿈꿀 수 있다.
토트넘은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 개장 이래 '1강' 맨시티를 상대로 홈에서 단 한 차례도 패하지 않는 징크스를 만들었다. 손흥민은 맨시티와 최근 홈 4경기에서 3골을 넣을 정도로 펩 과르디올라의 팀에 유독 강한 면모를 보였다.
하지만 맨시티는 최근 7연승 및 21연속 무패를 질주할 정도로 상승세를 타고 있다. 최근 몇 년간 우승 레이스의 클라이막스에 벌어지는 일이다. 현재 한 경기를 더 치른 선두 아스널에 승점 1점 뒤진 맨시티의 과르디올라 감독은 "토트넘에 패하면 우승은 아스널이 차지할 것"이라고 토트넘전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토트넘은 지난 라운드 번리전에서 2-1 역전승을 거두며 4연패에서 탈출했다.
'토트넘 캡틴' 손흥민이 다시금 해결사로 나서야 한다. 손흥민은 4월 이후 EPL 7경기에서 필드골 1골에 그치는 부진에 빠져있다. 올 시즌 33경기에서 17골 9도움을 기록 중인 손흥민은 이날 1개 도움을 추가하면 EPL 역사상 6번째로 단일시즌 10-10을 3번 이상 달성한 선수로 등극한다.
올 시즌 토트넘 입단 후 처음으로 유럽 대회에 나서지 못한 손흥민이 과연 다음시즌엔 '별들의 무대'로 복귀할 수 있을까.
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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