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최만식 기자] '꿈의 극장? 폭포 극장.'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의 명문이었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겹치기 악재로 망신을 사고 있다.
올 시즌 리그 성적이 저조한 가운데 노후화된 올드 트래포드의 부끄러운 민낯으로 조롱까지 받고 있다.
맨유는 13일(한국시각) 아스널과의 37라운드에서 0대1로 패하며 리그 8위(승점 54)에 머물렀다. 7위 첼시와 승점 3점 차인 맨유가 남은 2경기에서 반전을 이루지 못할 경우 1990년 이후 최저 성적의 오명을 쓰게 된다.
맨유 출신 레전드 데이비드 베컴(미국 인터 마이애미 구단주)이 미국 현지 인터뷰에서 "맨유의 고난의 시간이 빨리 지나기를 바란다"며 부활을 염원할 정도로 맨유는 추락했다.
이런 가운데 아스널전 패배 이후 다른 이유로 조롱 대상에 올랐다. 현지 언론들은 "추락한 맨유의 현주소를 말해주듯 홈경기장도 부끄러움의 상징이 됐다"고 비꼬았다.
맨유의 상징인 올드 트래포드가 노후된 바람에 빗물 배수 기능이 망가진 장면이 고스란히 노출됐기 때문이다. 경기 중계 영상에서도 경기장 천장에서 빗물이 쏟아지는 장면이 포착됐다고 한다.
경기가 끝난 뒤에는 천장에 고인 빗물을 수작업으로 제거하기도 했다.
영국 언론 '스카이스포츠'는의 공식 X(구 트위터)를 통해 '올드 트래포드의 폭포'라는 코멘트와 함께 망신스러운 동영상을 공개했다. 한 직원이 천장에 고인 빗물을 흘려보내자 관중석에 폭포처럼 빗물이 쏟아지는 장면을 담은 영상이었다.
'더 선'은 "올드 트래포드에서는 폭포가 만들어진다. '꿈의 극장(올드 트래포드 별칭)'은 '폭포 극장'으로 바뀌었다"며 아스널전 이후 경기장 실태를 묘사했다. '더 선'에 따르면 빗물 문제는 약 5년 전부터 발생해왔고, 스타디움의 노후화는 침체에 빠진 맨유가 팬들로부터 조롱받는 빌미가 되고 있다.
최만식 기자 cm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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