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한동훈 기자] '아스널 광팬'으로 널리 알려진 유명 방송인 피어스 모건이 SNS를 통해 폭주했다.
모건은 15일(한국시각) 토트넘이 맨체스터 시티에 패하면서 아스널의 우승 가능성이 뚝 떨어지자 자제력을 잃었다. 자신의 SNS에 손흥민을 포함한 선수단 전체와 토트넘 팬들을 싸잡아 원색적으로 비난했다.
영국 언론 '데일리메일'은 '분노한 아스널 팬 모건은 토트넘을 향해 한심한 루저들, 쓸모 없는 멍청이들이라고 낙인 찍었다'고 보도했다.
모건은 '토트넘 관련 모든 게시물을 삭제하겠다'며 시동을 걸었다.
모건은 '웨스트햄이 일요일에 맨시티를 잡아줄 것입니다. 감사합니다 데클란'이라고 덧붙였다.
아스널은 2023~2024시즌 프리미어리그 1경기를 남겼다. 승점 86점으로 2위다. 이날 맨시티가 토트넘을 꺾으면서 승점 88점 1위로 점프했다.
오는 20일 0시에 최종전이 진행된다. 맨시티는 웨스트햄과, 아스널은 에버턴과 격돌한다. 맨시티가 지고 아스널이 이겨야 재역전이 가능하다. 모건이 말한 데클란은 아스널 에이스 데클란 라이스다. 데클란의 친정팀이 웨스트햄이다.
모건은 이어 토트넘을 향해 분노를 표출했다. 아스널 팬들은 이날 모두 토트넘을 응원했다. 하지만 토트넘은 맨시티에 0대2로 완패했다.
관중석에서 재미있는 현상이 벌어졌다. 토트넘 팬들이 맨시티 팬들과 한데 어울려 '아스널 보고 있나'를 외치며 기뻐했다.
토트넘과 아스널은 프리미어리그를 대표하는 앙숙이다. 토트넘 팬들은 비록 토트넘이 졌지만 아스널의 우승을 방해할 수 있다는 사실에 환호한 것이다.
모건은 '토트넘 팬들이 노래를 부르고 있다. 한심한 루저들이 아닐 수가 없다'라며 혀를 내둘렀다.
토트넘은 경기 종료 직전 페널티킥을 허용하며 쐐기골까지 얻어맞았다. 풀백 페드로 포로가 반칙을 범했다.
모건은 인내심이 바닥났다.
그는 "포로 이 멍청한 XX. 토트넘 이 쓸모없는 멍청이들"이라며 여과 없이 감정을 쏟아냈다.
영국 언론 '텔레그라프'도 토트넘 팬들의 상식 밖 행동을 비판했다.
텔레그라프는 '기묘한 밤이었다. 일부 토트넘 팬들은 패배를 축하했다. 엘링 홀란이 골을 넣었을 때 일부 토트넘 팬들은 박수를 쳤따. 이는 스몰클럽 멘탈리티처럼 느껴졌다. 그들은 라이벌리라고 주장하겠지만 패배의 신호였으며 토트넘의 챔피언스리그 진출 희망이 사라지는 순간이었다'라고 지적했다.
엔지 포스테코글루 토트넘 감독도 이런 경기장 분위기가 당혹스러웠다.
그는 "나는 지난 48시간 동안 이 팀은 기반이 상당히 취약하다는 것을 알게 됐다. 다시 원점으로 돌아가서 몇 가지 일을 해야 될 것 같다. 클럽 내부 외부 모든 곳에 관한 것이다. 신기한 경험이었다"라며 뼈가 있는 말을 남겼다.
텔레그라프는 '아스널이 챔피언에 올라 그들에게 더 많은 환호가 쏟아질 수도 있다. 하지만 그게 뭐 어떤가? 축구는 승리에 관한 것이다. 그런데 아스널 보고 있나 라는 구호가 울려퍼졌다. 열등감이 확인됐다. 그것은 도전이 아니라 패배주의였다. 포스테코글루의 말이 맞았다'고 탄식했다.
한동훈 기자 dhh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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