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대식 기자]엔제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토트넘 선수들이 자신의 지시를 이행하지 않았다는 걸 마음에 들어하지 않았다.
토트넘은 15일 오전 4시(이하 한국시각) 영국 런던의 토트넘 훗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맨체스터 시티와의 2023~2024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34라운드 순연 경기에서 0대2 패배했다. 이번 패배로 토트넘은 2년 연속 유럽챔피언스리그(UCL)에 참가하지 못하게 됐다.
이번 경기가 끝난 후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여러 가지로 주목을 많이 받고 있다. 경기 도중에는 토트넘 벤치 뒤쪽에 앉아있던 토트넘 팬과 싸워 화젯거리가 됐다. 경기 후에는 토트넘 구단의 전반적인 의식에 대한 비판을 공개적으로 언급했다.
그는 "토트넘의 기반은 정말로 약하다. 지난 48시간 동안 난 목격했다. 클럽 안에도, 밖에도 그런 모습이 있다. 흥미롭기도 했다. 내가 목격한 것 그랬다"며 토트넘에 대한 아쉬움을 표출했다.
구단 내부에 대해서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지적한 내용은 토트넘 직원들조차도 맨시티전 패배를 원했던 사람들이 있었다는 것과 관련이 있다. 토트넘 선수단 지원 스태프가 포스테코글루 감독에게 맨시티를 상대로 유소년 팀을 내보내자는 발언을 해 포스테코글루 감독을 분노하게 했다는 후문이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화가 난 건 이뿐만이 아니었다. 선수들의 경기력에 대해서도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화를 참지 못했다. 영국 TBR 풋볼은 16일 영국 디 애슬래틱의 토트넘 전담 기자인 찰리 애클리셰어의 발언을 인용해 보도했다.
애클리셰어 기자는 "잭 피트 브루크 기자와 난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공개적으로 선수들을 비난하지 않았지만 그가 경기 후에 선수들에게 꽤 화를 냈다고 들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앞서 첼시한테 0대2로 패배한 경기에서도 몇몇 선수들에게 분노했고, 뒤로 가지 말고 앞으로 가라고 소리를 질렀다"고 말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축구는 공격일변도다. 상대팀이 어떻게 준비해오는지와 상관없이 우리의 축구를 100% 완성시켜서 제압하겠다는 공격적인 마인드다. 이런 사고방식을 가지고 있는 감독에게 불필요한 백패스는 당연히 스트레스 요소다. 가뜩이나 지고 있는데 공을 뒤로 돌린다면 잔소리를 들을 수밖에 없다.
애클리셰어 기자는 또한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경기장에서 어떤 선수가 실수해도 절대 불러내지 않는다. 하지만 그가 원하는 방식으로 축구를 하지 않고, 위험을 감수하지 않고, 용감한 모습을 보여주지 않고, 앞으로 전진하지 않는다면 그 선수를 불러낼 것이다"며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어떤 순간에 선수들에게 화를 내는지를 설명해줬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알렉스 퍼거슨 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감독 못지않은 헤어드라이기 화법의 보유자다. 지난 2월 데얀 쿨루셉스키는 영국 더 선과의 인터뷰에서 " 우리가 충분히 잘하지 못하고, 안전하게만 경기하고, 경기에서 승리할 정도로 충분히 밀어붙이지 않았던 하프타임이 몇 번 있었다. 그때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우리한테 진정으로 화를 냈다. 우리는 나중에 항상 더 나은 플레이를 했기 때문에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화가) 쓸모가 있었다"고 밝힌 바 있다.
그 자리에서 쿨루셉스키는 "(상황이) 재미가 있다고 말할 순 없지만 이건 일의 일부다. 감독이라면 항상 선수들에게 사랑만 줄 수는 없다. 때로는 부모처럼 선수들을 엄하게 대할 줄도 알아야 한다. 결국 우리한테 도움이 되기 때문에 무섭지는 않다"며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팀을 위해서 화를 내고 있다는 것이라고 설명을 더해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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