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조지영 기자] 가수 김호중이 여기저기서 의혹과 증거가 터지는 지뢰밭 속에서도 안하무인, 철면피 공연을 강행해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지난 17일 JTBC는 김호중이 사고 당일이었던 9일 차를 타고 나선 유흥업소가 여성 접객원이 있는 고급 유흥업소, 즉 텐프로라고 보도해 논란을 키웠다. 뿐만 아니라 같은 날 KBS는 이 텐프로에 김호중 외에도 김호중의 소속사 대표인 이광득 생각엔터테인먼트 대표, 그리고 래퍼 출신 유명 가수 A씨도 동석한 사실이 경찰 조사로 밝혀졌다. 가수 A씨는 김호중의 음주 여부 확인을 위해 참고인 신분으로 조사할 예정이다. 이미 경찰은 술자리 동석자 및 텐프로 직원 등을 통해 '김호중이 술을 마시는 모습을 본 것 같다'라는 진술을 확보한 상태라고 덧붙였다.
'음주운전 뺑소니' 정황이 계속해서 드러나고 있음에도 김호중 측은 여전히 '술잔에 입은 댔지만 음주는 하지 않았다'고 주장해 대중의 공분을 사고 있다.
경찰은 지난 17일 국립과학수사연구원(국과수)로부터 '김호중의 사고 후 소변 채취까지 약 20시간이 지난 것으로 비춰 음주 판단 기준 이상 음주대사체(신체가 알코올을 소화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부산물)가 검출돼 사고 전 음주가 있었을 것으로 판단된다'라는 소변 감정 결과를 받은 상태다. 또한 경찰은 18일 오전 1시부터 5시 20분까지 김호중이 방문한 유흥업소를 대상으로 압수수색검증영장을 집행, 압수수색을 통해 CCTV 영상 등 김호중의 사고 전 음주 정황과 관련된 자료를 확보했다.
모든 증거와 정황이 김호중의 '음주운전 뺑소니'로 향하고 있지만 김호중은 얼굴에 철면피를 장착하고 오늘(18일) 오후 6시 창원에서 예정된 '트바로티 클래식 아레나 투어'를 강행했다. 이미 창원으로 출발한 김호중은 19일까지 창원에서 공연을 진행하겠다는 굳은 의지를 드러냈다. 과연 이날 공연에서 김호중은 범죄 여부를 떠나 맹목적인 '별님 감싸기'에 나선 팬들에게 어떤 심경과 입장을 전할지 귀추가 주목된다.
한편, 김호중은 지난 9일 오후 11시 40분쯤 서울 강남구 신사동의 한 도로에서 마주 오던 택시를 치고 그대로 달아난 혐의(도로교통법상 사고 후 미조치), 즉 '뺑소니 사고' 혐의를 받고 있다. 사고 당시 모습이 담긴 CCTV 영상에는 김호중이 운전한 차량은 반대편 차선에 있는 택시와 충돌해 차량 바퀴가 들릴 정도였다. 그럼에도 김호중은 아무런 조치 없이 그대로 현장을 떠났고 사고 3시간여 뒤인 10일 오전 2시께 김호중의 매니저가 김호중이 운전 당시 입었던 옷을 입고 경찰을 찾아 "내가 사고를 냈다"며 자수해 관심을 끌었다.
경찰은 김호중의 매니저를 추궁한 끝에 사고 당시 실제 운전자가 김호중이라는 사실을 확인했고 김호중에 수차례 출석을 요구했지만 연락을 받지 않았다. 이후 김호중은 사고 발생 17시간 이후인 10일 오후 4시 30분께 경찰에 출석해 사고 당시 직접 운전한 사실을 시인했다. 김호중의 소속사 이광득 대표는 "김호중은 음주를 절대 하지 않았다. 김호중이 유흥업소를 나와 귀가 후 개인적인 일로 자차를 운전하여 이동 중 운전 미숙으로 사고가 났다. 사고 당시 '공황'이 심하게 오면서 잘못된 판단을 한듯하다"며 "자수한 것으로 알려진 매니저에게 김호중의 옷을 꼭 뺏어서 바꿔입고 대신 일 처리를 해달라고 소속사 대표인 내가 부탁했다"고 입장을 밝혔다.
조지영 기자 soulhn1220@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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