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한동훈 기자] 빅클럽 감독은 손흥민(토트넘)을 옹호했다. 오히려 중소클럽 감독이 손흥민을 깎아내렸다.
웨스트햄 데이비드 모예스 감독이 손흥민이 아닌 자신의 제자였으면 '그 찬스'를 놓치지 않았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아스널 미켈 아르테타 감독은 "마이클 조던도 실수를 한다"며 손흥민 편을 들었는데 매우 비교되는 평가다.
영국 언론 '데일리스타'는 19일(한국시각) '모예스 감독은 제로드 보웬이 손흥민과 같은 기회를 잡는다면 손흥민과 같은 실수를 하지 않을 것이라고 확신했다'고 보도했다.
데일리스타는 '아스널 팬들은 안심해도 된다'라며 손흥민 때문에 우승에서 멀어진 아스널 팬들을 두 번 울렸다.
모예스는 "보웬이 그 기회를 잡는다면 충분히 넣을 수 있다. 그래서 나는 보웬이 골을 터뜨릴 기회를 얻었으면 좋겠다. 나는 돈도 걸 수 있다"고 확신했다.
모예스는 "나는 지난해 11월부터 보웬을 센터포워드로 썼다. 그때부터 보웬은 달라졌다. 마무리가 더욱 무자비해지고 더 빠른 스피드와 파워를 갖췄다. 전반적인 경기력은 매우 훌륭하다"라며 침이 마르도록 칭찬했다.
이는 지난 15일 벌어진 토트넘과 맨시티의 경기에서 손흥민이 골키퍼와 1대1 찬스를 놓친 것을 두고 하는 말이다.
앞서 토트넘은 지난 15일 런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2024시즌 프리미어리그 37라운드 맨시티와의 홈경기에서 0대2로 졌다.
손흥민은 0-1로 뒤진 후반 41분, 골키퍼와 맞서는 엄청난 찬스를 잡았다. 손흥민의 슛은 골키퍼 오르테가의 다리에 맞고 튕겨나갔다. 토트넘은 5분 뒤 쐐기골을 얻어맞고 주저앉았다.
전 세계 아스널 팬들도 함께 절망했다. 영국 언론 '인디펜던트'는 '약 3초 동안 아스널은 프리미어리그 우승 경쟁의 열쇠를 쥐었다. 손흥민이 모든 것을 바꿀 수 있었던 순간이었다'라고 표현했다.
손흥민의 그 슛이 들어갔다면 경기는 1대1 무승부로 끝났을 확률이 높았다.
그랬다면 아스널은 승점 86점으로 1위를 지켰을 것이다. 맨시티도 승점 86점이 되지만 골득실은 아스널이 앞섰다. 자력 우승 기회가 맨시티에서 아스널로 넘어가는 것이다.
그러나 그런 일은 벌어지지 않았다. 맨시티가 이기면서 승점 88점을 쌓았다. 최종 라운드에서 맨시티가 지고 아스널이 이기면 다시 역전이 가능하지만 기적에 가까운 확률이다.
모예스가 손흥민 이야기를 꺼내며 보웬을 띄운 이유는 바로 웨스트햄이 맨시티의 최종전 상대이기 때문이다. 최종 라운드는 19일 밤 12시다. 아스널은 에버턴을, 맨시티는 웨스트햄을 각각 홈으로 불러들인다.
익스프레스에 의하면 아르테타는 손흥민의 입장을 충분히 이해했다.
아르테타는 "아이들이 테이블 주변을 뛰어다니며 머리를 이렇게 맞대고 있었다. 상상해 보세요. 가족들과 함께 이런 경험을 할 수 있다는 것은 정말 마법과도 같은 일이다. 그 일부가 되는 것"이라고 돌아봤다.
손흥민의 슈팅이 빗나간 장면에 대해서 아르테타는 "그 순간 다시 프리미어리그 선수 중 누군가에게 기회를 줘야 한다면 나는 손흥민을 뽑을 것이다"라며 손흥민을 인정했다.
한편 보웬은 잉글랜드 국적의 1996년생 공격수다. 그는 2013년 6부리그에서 데뷔했지만 2014년 챔피언십(2부리그)의 헐시티를 거쳐 2020년 웨스트햄에 입단했다. 잉글랜드 국가대표로도 5경기를 소화했다.
보웬은 최전방 스트라이커와 쉐도우 스트라이커, 윙포워드가 가능하다. 올 시즌 프리미어리그에서는 손흥민보다 1골 부족한 16골을 기록 중이다.
한동훈 기자 dhh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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