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이원만 기자] "사랑한다 모두. 이것만이 내가 할 수 있는 말이야"
마치 한 편의 영화를 보는 듯 하다. 그것도 마지막 감동이 집결돼 있는 클라이맥스 장면. 시즌 종료 후 팀을 떠나겠다고 발표한 지가 엊그제 같은 데 이제 정말 작별의 시간이 찾아왔다. 위르겐 클롭 감독이 시즌 최종전을 마치고, 라커룸에서 리버풀 선수들을 작별인사를 했다. 이 자리에서 클롭 감독은 진심에서 우러나온 짧은 연설을 해 선수들에게 박수갈채를 받았다.
영국 매체 미러는 20일(이하 한국시각) '시즌 최종전을 마치고 리버풀 라머룸에서 선수들에게 감동어린 작별 인사를 했다'고 보도했다. 그간 보여준 선수들의 헌신과 활약에 찬사를 보내며, 또 다시 리그 우승을 차지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심어줬다.
세계 최고의 명장 중 한 명인 클롭은 지난 2015년 리버풀 지휘봉을 잡았다. 이후 9시즌 동안 EPL 우승과 챔피언스리그 등을 포함해 무려 9개의 우승컵을 수집했다. 하지만 클롭 감독은 올해 초 이번 시즌을 마지막으로 리버풀 감독직에서 물러나겠다고 발한 바 있다.
결국 클롭 감독은 이날 자정 홈구장인 영국 리버풀의 안필드에서 열린 2023~2024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시즌 최종전에서 울버햄튼 원더러스에 2-대 완승을 거둔 뒤 뜨거운 환호속에 팬들과 작별 인사를 했다. 이어 그라운드에서 라커룸으로 자리를 옮긴 뒤 선수들에게 감동적인 연설을 했다.
리버풀 구단은 공식 SNS를 통해 클롭 감독이 라커룸에서 선수들에게 이야기하는 장면을 포착했다. 클롭 감독은 우선 리버풀 구단과 선수들에 대한 강력한 애정을 표시했다. 그는 "모두들 사랑한다. 이게 내가 할 수 있는 말이다"라며 "너희들이 하는 축구는 정말 어처구니가 없을 성도다. 하루 빨리 당신들의 축구를 보고 싶다. 그리고 한 단계 더 발전한 다음 단계를 보고 싶다"며 선수들에 대한 애정을 보여줬다.
그러나 여기서 끝이 아니었다. 클롭 감독은 또 다른 형태로 선수들에게 자신감을 불어넣었다. 클롭이 "3위로 돌아왔다. 누가 챔피언이 되었는지조차 모른다"고 말하자 누군가가 "(맨체스터)시티"라고 짧게 답했다.
그냥 넘어갈 클롭 감독이 아니었다. 그는 "글쎄, 아마도 맨시티를 멈추게 할 수 있는 유일한 팀은 바로 2019~2020시즌의 우리 모습이었"라며 "너희들은 다시 그렇게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자신이 떠나더라도 선수들이 충분히 리그 우승에 도전할 만 하다는 이야기다. 선수들이 환호했다. 이런 장면을 본 팬들도 감동을 받기는 마찬가지였다.
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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