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천=스포츠조선 김가을 기자]"'죽이네', '잘했어', '내일 봐요', '안녕하세요', '감사합니다'…."
브라질 출신 공격수 야고(강원FC)가 그동안 익힌 한국어를 하나둘 나열했다. 야고는 지난해 여름 강원의 유니폼을 입고 K리그에 첫 발을 내디뎠다. 그는 리그 11경기에서 1골-1도움을 기록하는 데 그쳤다. 올해는 얘기가 다르다. 야고는 19일 춘천송암스포츠타운에서 열린 울산 HD와의 '하나은행 K리그1 2024' 홈경기에 선발로 나와 후반 21분 결승골을 넣었다. 팀의 1대0 승리를 이끌었다. 야고는 올 시즌 11경기에서 벌써 5골을 넣었다.
경기 뒤 야고는 "개인적으로 완벽한 경기였다고 생각한다. 공격부터 수비까지 블록을 90분 내내 완벽하게 유지할 수 있었다. 역습 기회를 잘 살린 덕분에 승리할 수 있었다"며 "(울산과의 첫 경기에서) 4실점도 4실점이지만, 득점이 없었기에 이번에 진중하게 임했다. 준비할 때 이를 갈고 준비했다"고 말했다.
윤정환 강원 감독은 "야고가 많이 좋아졌다. 간절함 있었는지 모르지만, (강원 내) 브라질 선수 중 가장 교감을 많이 한다. (양)민혁이를 잘 챙긴다. 깜짝 놀랐다. 한국어도 쓰려고 한다"고 칭찬했다.
야고는 "지난해 한국 처음 왔을 때 적응에 어려움이 있었다. 한국 문화, 언어, 축구에 적응 시간이 꽤 걸렸다. 가족이 같이 온 게 아니라 혼자 와서 생활에서도 어려움이 있었다. (시즌 뒤) 고국에 돌아가 가족들과 얘기도 많이 했다. 다른 마인드, 100% 집중력으로 왔다. 자연스럽게 골도 나오는 것 같다. 지금은 어머니, 여동생이 와 있다. 90% 이상은 가족이 도움을 주는 것 같다. 가족 덕분에 축구에서도 더 좋은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적응을 마친 야고는 팀 내 분위기 메이커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양민혁은 "야고 형이 강릉에 좋아하는 식당이 있어서 같이 간다. 형이 사준다"고 했다.
야고는 "원래 외향적인 성격이다. 팀 내에서 이런 분위기를 만들려고 노력한다. 양민혁 뿐만 아니라 다른 국내 선수들과도 어울리려고 한다. 그런 교감이 축구에도 큰 도움이 될 것이란 걸 안다. 일부러 관계를 가지려고 한다. 한국어는 통역에게 배우고 있다. 매일 혹은 매주 좋은말과 나쁜말을 반반씩 섞어서 배우고 있다"며 웃었다.
강원은 26일 대구FC와 대결한다. 그는 "개인적인 포인트 욕심보다 팀을 돕고 헌신하다보면 자연스럽게 포인트도 따라오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각오를 다졌다. 춘천=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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