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전영지 기자]"다음 시즌 맨유에 절대 있어서는 안될 이 선수."
맨유 레전드 리오 퍼디낸드가 다사다난했던 시즌 종료 직후 맨유를 향해 작심하고 할 말을 했다. 전 팀 동료였던 베테랑 조니 에반스를 향해 "다음 시즌 절대 맨유에 있어선 안될 선수"라고 돌직구를 날렸다.
맨유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최총전이 열린 20일 브라이턴원정에서 2대0으로 승리했지만 6위 첼시가 본머스를 2대1로 꺾고, 7위 뉴캐슬이 브렌트포드를 4대2로 꺾으면서 결국 승점 60점으로 뉴캐슬에 골 득실에 밀린 8위에 그쳤다.
25일 오후 11시 웸블리에서 펼쳐질 FA컵 결승전에서 '리그 4연패' 위업을 쓴 맨시티와 격돌, 우승컵을 들어올려 유로파리그 진출권을 따낼 유일한 희망만이 남았다.
에릭 텐하흐 감독의 명운이 걸린 FA컵 결승을 앞두고 퍼디낸드는 작정하고 에반스의 퇴출을 언급했다.2005~2006년 맨유 유니폼을 처음 입은 36세 에반스는 2015~2016시즌까지 맨유에서 뛰다 이후 웨스트브로미치(2016~2018년), 레스터시티(2018~2023년)를 거쳐 지난 여름 1년 계약으로 맨유에 돌아왔고 5순위 센터백으로 올 시즌을 보냈다. 수비수들의 부상 이슈가 잇달으면서 예상보다 많은 경기에 나서게 됐고 리그 23경기 15경기 선발, 총 29경기 18경기에 선발을 기록했다.
퍼디낸드는 자신의 채널인 파이브를 통해 "조니 에반스를 존중하지 않는 것은 전혀 아니다. 그를 사랑하지만 사실 그는 거기에 있어선 안될 선수"라고 직격탄을 날렸다.
"맨유가 정말 앞으로 나아가는 구단이라고 생각한다면 그는 거기에 있어선 안된다. 물론 그가 와서 올시즌 최고의 센터백으로 활약해주긴 했다. 그리고 이제는 카세미루가 그 자리에서 뛰고 있다. 공백을 메워주는 역할을 충실히 해주고 헌신한 데 대해서는 그에게 존경을 표한다"고 마무리했다.
지난 10여년간 맨유는 부진한 선수들을 교체하는 데 어려움을 겪었고 이 선수들에게 투자한 비용을 회수하는 데도 난관에 봉착했다. 앙토니 마시알과 라파엘 바란은 올 여름 계약이 만료되는 대로 맨유를 떠날 예정이다. 퍼디낸드는 계약 만료가 임박한 다른 선수들을 자유계약으로 풀리기 전 다른 구단에 파는 데도 어려움을 겪을 상황을 우려하고 있다. 빅토르 린델로프, 애런 완비사카, 크리스티안 에릭센은 올 여름 해리 매과이어, 스콧 맥토미니와 함께 계약 마지막해에 접어든다. 매과이어, 맥토미니의 경우에는 1년 연장 옵션이 있다.
퍼디낸드는 "맨유는 연봉, 이적료로 어마어마한 비용을 지불한 선수들을 FA로 보낼 수도 있다. 그리고 계약 기간이 1년 남은 선수들도 앉아서 이 선수들이 그냥 나가는 모습을 보게 될 텐데, 그렇게 되면 결국 구단은 아무것도 얻지 못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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