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이현석 기자]손흥민을 향해 절친한 동료가 분노했었다. 다만 그의 인성이 너무 좋았기에 발생한 일이었다.
영국의 더보이홋스퍼는 21일(한국시각) '셰필드전 당시 손흥민이 보여준 놀라운 스포츠맨십에 화가 난 미키 판더펜'이라며 한 영상을 보도했다.
손흥민은 지난 20일 영국 셰필드의 브라몰 레인에서 열린 셰필드 유나이티드와의 2023~2024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최종 라운그 경기에서 선발 출전해 도움 1개를 기록하며 팀의 3대0 승리에 일조했다. 손흥민은 이날 경기에서 데얀 쿨루셉스키의 득점을 도우며 리그 17골 10도움으로 시즌을 마무리했다. 개인 통산 3번째 10골 10도움으로 올 시즌을 기분좋게 끝낼 수 있었다.
다만 이날 경기 도중 손흥민의 행동이 팀 동료의 분노를 이끌기도 했다. 그의 정직함과 선함이 이유였다.
더보이홋스퍼는 '토트넘 주장 손흥민은 셰필드전에서 놀라운 스포츠맨시팁으로 성실함을 보여줬다. 사건은 셰필드 선수가 손흥민을 때리며 발생했다. 손흥민의 반응에 주심은 곧바로 레드카드를 꺼내들었다. 하지만 손흥민이 한 일은 정말 놀라웠다. 그는 심판에게 직접 항소해 레드카드를 받을 필요는 없다고 주장했다. 셰필드 선수가 사소한 말다툼으로 퇴장당해서는 안 된다고 주장한 그의 페어플레이는 분명했다'라고 전했다.
후반 32분이었던 당시 손흥민은 안드레 브룩스와의 몸싸움으로 경기장에 쓰러졌다. 주심은 브룩스의 폭력적인 반칙이라고 판단해 레드카드를 꺼내들었다. 하지만 이후 손흥민이 직접 다가가 상황을 설명했고, VAR판독 결과 레드카드는 취소됐다.
다만 손흥민이 이를 정직하게 밝히려는 과정에서 팀 동료 판더펜이 분노했다. 판더펜은 상황을 설명하러 주심에게 다가가는 손흥민을 향해 강한 제스처와 함께 제지했다. 하지만 손흥민은 판더펜의 분노에도 불구하고 상황을 제대로 설명하기 위해 걸음을 멈추지 않았다.
더보이홋스퍼는 '판더펜은 진실을 말하려는 손흥민의 결정에 눈에 띄게 화가 났으며, 팀의 미칠 영향을 우려했다. 결국 심판은 상황을 다시 검토하고 레드카드를 취소했다. 그럼에도 토트넘은 3대0으로 승리해 시즌을 승리로 마감했다'라며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손흥민이 올 시즌 이런 정직하고 선한 행동으로 화제를 모았던 것은 처음이 아니다. 지난해 10월에는 인터뷰 당시 겸손한 행동이 관심을 받았다. 손흥민은 당시 루턴 타운과의 경기를 펼친 후 'TNT 스포츠'와 인터뷰를 진행했는데, 인터뷰가 마무리되고 떠나는 과정에서 마이크가 손상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테이블에 '살포시' 내려 놓았다. 이를 보고 인터뷰를 진행한 리오 퍼디난드도 '정말 멋진 남자다'라며 칭찬했고, 팬들도 '그는 정말 젠틀하다'라고 감탄했다.
지난 3월에는 애스턴빌라와의 경기 후 라커룸으로 향하던 과정에서 경기장에 떨어진 쓰레기를 발견했고, 망설이지 않고 쓰레기들을 주워 터널로 향했다. 영국 언론들도 '팬들은 그의 겸손한 행동에 깜짝 놀랐다. 손흥민은 경기장에서 곧바로 들어가려 했지만, 그라운드 위에 쓰레기를 주우며 떠났다. 토트넘의 주장인 그의 행동은 팬들로부터 진정한 리더라는 많은 칭찬이 전해지고 있다'라고 전했다.
손흥민의 실력과 리더십 만큼이나, 인성도 크게 화제를 모으고 있다. 그가 동료 선수들로부터 받는 애정이 그의 행동에서 비롯되고 있음은 확실해 보인다.
이현석 기자 digh1229@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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