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닷컴 이지현 기자] 음주운전 뺑소니 혐의를 받고 있는 가수 김호중이 '슈퍼 클래식'을 강행하는 가운데, 팬덤 '아리스' 역시 취소 표를 사들이며 지지하고 나섰다.
21일 '월드 유니온 오케스트라 슈퍼 클래식: 김호중 & 프리마돈나(이하 슈퍼 클래식)' 티켓 예매처인 멜론은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예매 티켓 환불 수수료를 전액 면제하고, 이미 취소한 관객에게도 수수료를 전액 환불하겠다고 공지했다. 이에 당초 2만석 매진을 기록했던 좌석은 전체 좌석의 3분의 1인 6000여 석 가량의 취소표가 쏟아졌다.
하지만 김호중 측은 예정된 공연 무대에 오르지만 출연료를 받지 않기로 했다. 뿐만 아니라 예매 티켓 취소 수수료 역시 전액 부담하기로 협의했다.
그러자 취소된 티켓이 다시 재구매 되기 시작했다. 양일간 VIP석(23만 원)은 약 260여 석까지 취소표가 나왔지만, 68석까지 줄어들었다. 또한 R석(21만원)은 약 2200여 장에서 1800여 장 정도 남았으며, S석(19만원), A석(17만원)도 점차 적으로 줄고 있다.
음주운전 뺑소니로 사회적 물의를 일으킴에도 불구하고, 무대를 강행하는 김호중이나, 이를 지지하는 팬덤의 '중꺾마(중요한 것은 꺾이지 않는 마음)'가 눈길을 끈다.
김호중은 이번 '슈퍼 클래식'에서 세계 3대 소프라노로 알려진 아이다 가리풀리나, 미국의 유명 소프라노인 라리사 마르티네즈와 컬래버 무대를 펼칠 예정으로, 클래식계에 많은 주목을 받았다. 하지만 공연을 불과 2주 앞두고 음주운전 뺑소니 혐의로 물의를 일으킨 것에 대해 주최사인 KBS는 주관사 두미르에 김호중의 대체자를 찾아달라고 요구했다. 하지만 일정이 얼마 남지 않은 상황에서 대체자를 찾기란 쉽지 않았고, 요청이 받아들여지지 않아 결국 주최 명칭 사용 계약을 해지했다. 또한 KBS 교향악단 단원 10명이 객원 연주자로 함께할 예정이었으나 김호중 출연 회차에 불참을 결정했다.
한편 김호중은 지난 9일 오후 11시40분쯤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 한 도로에서 반대편 도로의 택시를 충돌하는 사고를 낸 뒤 달아난 혐의를 받는다. 사고 발생 3시간 뒤에 매니저는 김호중이 사고 당시에 착용하던 옷을 입고 경찰에 대리 출석했지만, 경찰 조사 결과 운전자는 김호중이었던 것으로 밝혀졌고, 김호중은 사고 17시간 뒤인 다음날 오후 4시 30분 경찰에 출석해 조사를 받았다.
김호중 소속사 대표가 자신의 과잉보호임을 사과하며 음주 사실에 대해서는 절대 부인했지만, 현장을 촬영한 CCTV들이 쏟아져 나왔고 결국 사건 발생 열흘 만에 음주운전 사실까지 인정하고 고개를 숙였다.
이후 이날 서울 강남경찰서에 출석해 조사를 받은 김호중은 경찰 출석 9시간 여만에 귀가하며 "죄인이 무슨 말 필요하겠나. 조사 받았고 앞으로 남은 조사 잘 받도록 하겠다"라는 짧은 입장을 밝혔다.
olzllove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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