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고재완 기자] 진성의 '안동역에서'가 한국인이 가장 즐겨부르는 노래, 애창곡으로 선정됐다.
한국 갤럽이 발표한 조사에 따르면 참여한 만 13세 이상 1,777명 중 48명이 답한 '안동역에서'(2012년 발표곡, 가수 진성, 2.7%)다. 그다음은 '만남'(1989, 노사연, 2.0%), '소주 한 잔'(2003, 임창정), '사랑은 늘 도망가(2010, 이문세 / 2021, 임영웅)(이상 1.5%), '보릿고개'(2015, 진성, 1.3%), '밤양갱'(2024, 비비, 1.1%), '헤어지자 말해요'(2023, 박재정), '신호등'(2021, 이무진)(이상 1.0%), '막걸리 한잔'(2019, 강진)(0.9%), '밤편지'(2017, 아이유), '바램'(2015, 노사연), '여자의 일생'(1989, 이미자), '인연'(2005, 이선희)(이상 0.8%)까지 10위권이다.
애창곡 10위권에서 가장 오래된 곡은 1989년 발표된 '만남'과 '여자의 일생', 최신곡은 2024년 2월 발표된 '밤양갱'이다. '만남'은 지난 20년간 최상위를 지켜 명실상부한 국민 애창곡이라 할 만하고, 그해 발표곡이 상위권에 들기로는 '밤양갱'이 처음이다.
과거에는 30대 이상 애창곡 목록이 대부분 오래전 발표곡들로 채워졌고, 그마저도 이전과 크게 바뀌지 않았다. 그러나 이번 조사에서는 고령층에서도 신곡들이 꽤 보인다. 이는 최근 5년 사이 각종 음악 오디션 프로그램을 통해 탄생한 스타 뮤지션들이 다양한 장르를 섭렵하며 저변을 넓힌 결과로 보인다.
애창곡 선호도가 전반적으로 매우 낮은 것은 한국인 개개인 특성별로 즐겨 부르는 노래가 제각각임을 보여준다. 만약 사람들의 애창곡이 특정 노래에 집중되어 있다면 노래방에 갔을 때 다른 사람이 내가 부르려던 곡을 먼저 불러 곤란해지는 경우가 빈번하지 않겠는가. 이번 조사에서는 총 700여 곡이 언급됐다.
만 13세 이상 한국인 1,777명이 2024년 4월 초까지 가장 인상적으로 본 한국영화 1위는 '파묘'(12%)다. 흔치 않은 오컬트 소재 영화로, 올해 2월 22일 개봉 후 1,190만 관객을 모았다. 그다음은 한국영화 최초 칸 영화제 황금종려상 수상작 '기생충'(2019, 7%), 한국영화 최고 흥행 기록 보유작(1,761만 관객) '명량'(2014, 5.8%), '서울의 봄'(2023, 5.3%), '국제시장'(2014), '범죄도시'(2017·2022·2023)(이상 5.2%), '태극기 휘날리며'(2003, 2.5%), '극한직업'(2019, 2.3%), '7번방의 선물'(2012, 2.1%), '신과함께'(2017·2018, 2.0%)가 뒤이었다.
상위 10편은 모두 천만 이상 관객이 본 영화다. 이외 '오징어게임'(넷플릭스 웹드라마, 1.8%), '실미도'(1.7%), '괴물' '해운대' '친구'(이상 1.4%), '쉬리'(1.2%), '베테랑' '도둑들'(이상 1.1%), '택시운전사'(1.0%) 등이 1% 이상 응답됐다.
'실미도'와 함께 2004년 한국영화 천만 관객 시대를 연 '태극기 휘날리며'는 20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10위권에 이름 올렸고, 이순신 장군의 3대 해전 3부작 중 가장 먼저 선보인 '명량' 또한 후속작 '한산'(2022)과 '노량'(2023)보다 강렬한 인상을 남긴 것으로 보인다.
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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