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샌디에이고 파드리스 김하성이 모처럼 꿀맛 휴식을 취했다.
김하성은 23일(이하 한국시각) 그레이트아메리칸볼파크에서 열린 신시내티 레즈와의 원정경기에서 벤치를 지켰다. 이날 상대 선발은 우완 닉 마르티네스였지만, 그것과는 상관없는 휴식이었다. 김하성 대신 우투좌타 타일러 웨이드가 유격수로 나섰다.
김하성은 전날 신시내티전까지 올시즌 팀이 치른 51게임에 모두 선발 유격수 출전했다. 경기 후반 교체돼 나간 경우가 3차례 있을 뿐 웬만하면 1회부터 경기 끝까지 모두 소화했다.
유격수 수비이닝 부문서 김하성은 442이닝으로 전체 유격수들 가운데 1위다. 2위는 뉴욕 양키스 앤서니 볼피(437이닝), 3위는 캔자스시티 로열스 바비 위트 주니어(432이닝)다. 모든 야수를 통틀어서는 LA 다저스 1루수 프레디 프리먼(447이닝)에 이어 2위다. 1루수의 경우 수비 부담이 유격수의 절반도 안된다는 점에서 김하성이 올시즌 사실상 수비에서 가장 많이 뛰고 있다고 보면 된다.
출전 경기수 자체가 전체 선수들 중 공동 1위다. 지난 3월 20~21일 서울에서 먼저 시즌을 맞은 샌디에이고와 LA 다저스가 지금까지는 가장 많은 경기를 치렀으니, 당연하다. 전날까지 이 부문서 김하성과 함께 주릭슨 프로파,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 다저스 프리먼과 키키 에르난데스가 51경기에 출전했다.
유격수라는 점에서 적절한 시점에 휴식이 주어졌다고 볼 수 있다.
김하성은 올시즌 타율 0.214(173타수 37안타), 6홈런, 22타점, 25득점, 11도루, 30볼넷, 출루율 0.332, 장타율 0.364, OPS 0.696을 마크 중이다. 5월 들어 타율 0.211로 여전히 폭발적인 타격감을 찾지 못하고 있지만, 꾸준히 제 몫을 해주고 있다는 점은 주목된다.
김하성은 도루 부문 NL 공동 7위, 볼넷 부문 공동 5위에 올라 있다. '눈 야구'와 '발 야구'는 리그 정상급 수준으로 작동하고 있다고 보면 된다.
이런 가운데 김하성의 키스톤 콤비인 2루수 잰더 보가츠가 어깨를 다쳐 이날 열흘짜리 부상자 명단(IL)에 올랐다. 보가츠는 지난 21일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와의 더블헤더 1차전에서 3회말 로날드 아쿠냐 주니어의 타구를 다이빙캐치로 잡다가 왼쪽 어깨를 접질리면서 뼈가 골절되는 부상을 입었다. 당시 그는 트레이너 스태프의 부축을 받고 교체될 정도로 부상 정도가 심했다. 부상 후 이틀이 지난 이날 재검진서 뼈 골절(fracture) 진단이 나온 것이다.
마이크 실트 샌디에이고 감독은 "타임테이블을 말할 수 있는 단계가 아니다. 분명한 것은 보가츠가 상당 기간 빠져있어야 된다는 점이다. 얼마나 오래 기다려야 할 지 모르겠다. 계속 상황을 살피고 있다"며 안타까워했다.
샌디에이고 구단은 "어깨 관절 와순을 다친 게 아니기 때문에 수술이 필요한 것은 아니다"고 했지만, 보가츠는 "여름 늦게라도 돌아왔으면 좋겠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해 11년 2억8000만달러(약 3827억원)에 FA 계약을 맺고 샌디에이고로 이적한 보가츠는 유격수를 보다 올시즌 김하성과 자리를 바꿔 2루수로 뛰고 있다. 그러나 타석에서는 타율 0.219(187타수 41안타), 4홈런, 14타점, 23득점, OPS 0.581로 기대치를 크게 밑돌았다.
샌디에이고는 보가츠 대신 루이스 아라에즈가 2루수로 출전하고 있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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