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닷컴 이지현 기자] 동물훈련사 강형욱이 갑질 논란에 대해 해명 방송을 했음에도 불구하고, 전 직원들은 재반박에 나서면서 법적 대응도 준비 중이다.
27일 중앙일보 측은 "보듬컴퍼니에 재직했던 직원들은 무료변론을 자처한 박훈 변호사와 접촉해 형사 고소 등 법적 대응도 준비 중이다"라고 밝혔다.
앞서 박 변호사는 "CCTV가 감시가 아니라고 주장하는 인터뷰를 보다 열 받았다"며 무료로 사건을 수임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강형욱은 24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 '강형욱의 보듬TV'을 통해 '늦어져서 죄송합니다'라는 제목의 입장이 담긴 영상을 공개했다. 영상에서 강형욱은 "CCTV가 직원 감시용이 아니라 외부인·물품 관리용도"라고 했으며, 사내 메신저 감시에 대해 "처음에는 직원들 대화가 이렇게 다 나오네'라며 남의 일기장 훔쳐보는 느낌이 들었다. 이건 아닌 것 같아 관리자 페이지를 나가려 했는데 갑자기 내 아들 이름이 눈에 띄었다. 6개월, 7개월된 아들에 대한 조롱, KBS2 '슈퍼맨이 출연했다' 출연에 대한 비아냥 등을 보고 눈이 뒤집혔다"면서 "그런 조롱에 눈이 뒤집혀 양심의 가책을 느끼면서도 (메신저 사찰을) 손 놓을 수 없었다. 허락 없이 봤고, 그날 밤을 새서 봤다"며 "친절하고 러블리한 사람들이었는데 옆에 앉아 있는 성실한 남자 직원에게 '냄새가 난다' '한남 옆에 앉아야 한다' 등의 말도 이어졌다. 강형욱 대표를 조롱하는 이야기는 당연했다"고 당시의 상황을 곱씹었다.
하지만 전 직원들은 강형욱 부부의 해명 방송 내용을 조목조목 재반박하는 내용의 PPT 문서를 작성했다. 문서에는 CCTV감시와 폭언, 메신저 감시 등이 "모두 사실"이라고 주장했다.
도난 방지용의 CCTV라는 주장에 대해 전 직원은 "도난 방지, 외부인 확인이 목적이었다면 현관에 CCTV를 설치해야 하는 데 7층 사무실엔 CCTV를 감시용으로 두고 출고용 택배를 쌓아두는 현관엔 예전부터 있던 가짜가 달려 있었다"고 반박했으며, 사내 메신저 감시에 대해서도 "남혐 단어는 여성 직원들이 먼저 쓴 게 아니라 강 대표가 '여자들은 애를 많이 낳아야 해' 같은 말을 자주 해서 메신저로 대화하다 남자 직원이 '한남' 등 이런 말을 했고, 여기에 동조·수긍했을 뿐이었다"며 "아들 욕을 해서 눈이 돌았다는 것도 말이 안 된다. 강 대표는 미워했어도 아들은 미워한 적 없다"고 했다.
특히 훈련사들에게 "기어나가라, 넌 숨을 쉴 가치가 없다" 등 폭언을 했다는 의혹에 대해서도 강형욱은 "욕하지 않고도 얼마든지 화낼 수 있다"고 부인했다. 그러나 강형욱이 훈련사에게 큰소리로 20분 넘게 폭언하는 소리를 옆방에서 들었다거나 녹취도 갖고 있다고 반박했다.
한편 그런 가운데, KBS 2TV '개는 훌륭하다'는 오늘(27일)도 결방을 결정했다. 지난주에 이어 연속 결방이 되고 있는 가운데, KBS 측 관계자는 추후 방송에 대해 "아직 정해진 바 없다"는 입장을 밝히고 있다.
olzllove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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