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KIA 타이거즈 우완 사이드암 임기영(31)이 드디어 돌아온다.
KIA 이범호 감독은 최근 실전 점검을 마친 임기영과 이의리(22)를 이번 주 내로 콜업할 뜻을 밝혔다.
임기영은 28일부터 창원에서 펼쳐질 NC 다이노스와의 주중 3연전에 동행시키겠다는 뜻을 드러냈다. 휴식일인 27일 좌완 사이드암 곽도규(20)를 휴식 차원으로 1군 말소하면서 교통 정리를 마쳤다.
임기영은 지난 3월 31일 불펜 투구 중 왼쪽 옆구리 통증을 느꼈다. 병원 검진 결과 왼쪽 내복사근 미세 손상 소견을 받으면서 1군 말소됐다.
임기영이 자리를 비운 사이, KIA 마운드는 격랑에 휩싸였다. 이의리가 팔꿈치 염증으로 1군 말소된 데 이어, 윌 크로우까지 오른쪽 팔꿈치 내측 인대 부분 손상 진단을 받고 이탈했다. 대체 선발 체제로 이의리의 빈 자리를 메우면서 불펜 부담이 가중된 마당에 크로우까지 빠지면서 피로도는 더 높아졌다.
선발 마운드가 흔들리면서 선두 수성에도 빨간불이 켜졌다. 마운드 부담이 커지면서 뜨겁던 타선도 서서히 침체기에 빠져 들었다. 승수 쌓기에 애를 먹기 시작했다. 지난 24일엔 두산 베어스에 승차 없는 1위로 선두 자리를 내줄 위기까지 몰렸다. 양현종의 역투 속에 2연승을 거두면서 한숨을 돌리긴 했지만 2위 두산 뿐 아니라 3위까지 올라온 LG 트윈스, 4위 삼성 라이온즈의 추격까지 걱정해야 할 판이다.
2022시즌까지 선발로 활약했던 임기영은 지난 시즌 롱릴리프 및 필승조로 맹활약했다. 불펜에서만 82이닝을 소화하면서 4승4패3세이브16홀드, 평균자책점 2.96의 좋은 성적을 올렸다. 멀티 이닝 소화 뿐만 아니라 접전 상황에서도 뛰어난 제구, 구위, 배짱을 앞세워 타자를 지워가며 만든 결과. 올 시즌을 앞두고도 필승 요원으로 기대가 컸던 이유다.
임기영과 이의리의 복귀가 가시화되면서 KIA 벤치는 마운드 재편에 골몰했다. 대체 선발로 활용했던 황동하가 최근 자리를 잡으면서 한 시름을 덜었다. 이의리의 투구 수 빌드업, 임기영의 활용법이 주목받는 이유. 이의리가 1군에 복귀하더라도 당장 100개의 공을 던질 순 없는 상황. 때문에 임기영과 역할을 분배하는 안도 선택지 중의 하나였다.
KIA 이범호 감독은 "일단 황동하가 로테이션을 이어가고 이의리가 선발 한 자리에 들어갈 것"이라며 "임기영은 팔이 빨리 풀리는 스타일이고, 60~70개까지 던질 수 있는 능력이 있다"며 "임기영이 '80구까지는 문제 없다'고 하더라. 이의리보다 먼저 콜업해 활용법을 고민해보고, 팀 상황에 맞게 쓰려 한다"고 밝혔다.
선두 수성을 위해 달려온 KIA 불펜은 지친 기색이 역력하다. 만반의 준비를 마치고 돌아오는 임기영의 활약이 과연 KIA 불펜에 한 줄기 빛이 될 지 관심이 쏠린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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