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삼성 라이온즈의 홈구장 대구 라이온즈파크. 국내 대표적인 타자 친화형 구장으로 꼽힌다.
28일까지 라이온즈파크에서 치러진 25경기에서 총 65개의 홈런이 나왔다. '홈런공장'으로 일컬어지는 인천 랜더스필드(27경기 75개)에 이은 2위 기록이다.
28일 오재일과 1대1 트레이드로 KT 위즈에서 삼성 라이온즈로 이적한 박병호(38)가 부활할 수 있을 것이란 예측이 나온 것도 이런 라이온즈파크의 성향과 무관치 않다. 삼성 이적 전까지 시즌 타율 1할9푼8리, 3홈런에 그친 박병호지만, 비거리가 짧은 홈구장과 일발장타가 시너지를 일으키면 다시 홈런 타자의 면모를 되찾을 것이란 예측이 조심스럽게 이어졌다.
박병호는 이런 라이온즈파크의 성향에 대해 "나 또한 그런 부분에 기대를 하고 있다. 나 같은 경우 장타력이 떨어지면 값어치도 하락하는 유형"이람 "그런 부분들이 도움이 됐으면 좋겠고, 또 팀이 많은 점수를 내는데 도움이 되는 타자가 되고 싶다"는 바람을 나타냈다.
박병호가 삼성 유니폼을 입은 29일 키움전, 삼성은 홈런 4방을 터뜨리며 제대로 축포를 터뜨렸다.
0-7로 크게 뒤진 3회말 선두 타자 이병헌이 좌월 솔로포로 시동을 걸었다. 첫 타석에서 우측 펜스 바로 앞에서 잡히는 큼지막한 타구를 만들어냈던 박병호도 4회말 두 번째 타석에서 1사 주자 없는 가운데 헤이수스가 뿌린 120㎞ 낮은 코스의 슬라이더를 걷어올려 좌측 담장을 넘겼다. 이후에도 삼성은 이성규가 5회말 좌월 투런포, 6회말엔 김영웅이 우월 솔로포를 터뜨리는 등 대포를 연신 가동했다. 키움 선발 헤이수스는 5회까지 72구를 던졌으나, 피홈런 3방을 허용하며 4실점, 일찌감치 마운드를 내려갈 수밖에 없었다.
그러나 승리의 여신은 키움의 손을 들어줬다.
1회초 선취점을 뽑은 키움은 3회말 삼성 야수진 실책과 볼넷 1개에 7안타(1홈런)를 묶어 대거 6득점, 일찌감치 주도권을 쥐었다. 삼성이 홈런포를 앞세워 추격했으나, 키움은 4회초에도 3연속 안타로 추가점을 뽑았고, 7회초엔 2사후 도슨의 솔로홈런에 이어 안타-볼넷-안타-안타로 2점을 더 얻으면서 삼성의 추격을 뿌리쳤다. 키움의 11대5 승리.
28일에도 삼성을 울렸던 키움은 일찌감치 주중 3연전 위닝 시리즈를 예약했고, 삼성은 4연패 수렁에 빠졌다.
대구=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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