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남기일 전 제주 감독의 첫 해외 무대 도전이 실패로 귀결될 가능성이 점점 높아지고 있다.
중국 포털 소후닷컴은 29일 "남기일 허난 감독이 6월15일 베이징 궈안을 꺾지 못하면, 해임 조항이 발동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지난 1월 허난 지휘봉을 잡은 남 감독은 지난 26일 창춘 야타이와 2024년 중국슈퍼리그 24라운드 홈경기에서 0대0으로 비겼다.
이날 무승부에 앞서 5연패를 당한 남 감독의 팀내 입지는 좁아질 대로 좁아진 상태다. 허난은 14경기에서 단 2승에 그치는 부진으로 강등권 언저리인 14위에 처져있다. 강등권인 15위 난퉁 즈윈과는 승점 1점차.
소후닷컴은 "허난은 강등권으로 떨어지지 않았지만, 남기일 감독의 성과는 여전히 의문"이라고 적었다.
허난 지역지인 허난일보는 "남기일 감독이 마음 속 깊은 곳에 '한번 시도해 보자'는 생각이 여전히 남아있을 수 있지만, 허난은 더 이상 실수를 용납하지 않는다"고 구단을 둘러싼 현재 분위기를 전했다.
허난일보에 따르면, 6월15일 베이징 궈안전은 남기일 감독의 거취를 결정짓는 경기가 될 전망이다.
남 감독은 개막 후 6경기 연속 무승을 하며 부진한 출발을 보였다. 즉시 해임될 뻔한 상황에서 2연승을 질주하며 일시적으로 위기를 누그러뜨렸지만, 다시 5연패를 당하며 경영진의 불만을 촉발했다. '수원 출신' 리 웨이펑 부회장이 사임하고, 전 중국 대표 출신 양첸이 새로운 부회장으로 선임됐지만, 팀 성적은 크게 나아지지 않았다.
소후닷컴은 "남기일 감독은 창춘전 기자회견에서 여러 패배의 원인을 '불운' 탓으로 돌렸지만, 그것으로 팀의 전술 준비 부족을 가릴 수 없다"며 "남기일의 팀은 14라운드까지 완전한 공격 시스템을 구축하지 못했다. 허난은 공격시 선수 개인 능력에 더 의존한다. 남기일 감독의 지도 스타일은 너무 보수적이고 자신감이 없어 보이며 현장 전술 조정에 대한 결단력이 부족하다"고 평했다.
소후닷컴은 "베이징전을 앞두고 허난 팬의 감정은 엇갈린다. 일부 허난팬은 이번 경기가 남기일 감독의 운명을 결정하는 중요한 경기가 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허난이 이기길 바라지 않는다'고 말한다. 반면, 남기일 감독이 편안한 지도 환경을 갖추지 않은 상태에서 곧바로 성과를 기대하긴 어려울 것이라고 지지를 표명한 팬도 있다"고 밝혔다.
슈퍼리그는 5월 말부터 6월 중순까지 휴식기에 돌입한다. 남 감독은 창춘전을 마치고 귀국해 현재 자택에서 휴식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국내 축구 관계자들은 남 감독이 현재 공석인 K리그 팀들의 관심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남 감독은 K리그에서 광주, 성남, 제주 등 3팀의 1부 승격을 이끈 '승격 청부사'로 명성을 떨쳤다.
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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