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 롯데 자이언츠 노진혁이 모처럼 선발출전한다. 그런데 상대 선발이 좌완투수다.
롯데 자이언츠는 30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한화 이글스와의 주중시리즈 3차전을 치른다.
앞선 2경기에서 2연패, 중위권 도약의 찬스를 놓치고 다시 꼴찌로 굴러떨어졌다. 분위기 반전 및 주말 NC 다이노스전 예열을 위해서라도 필승을 다짐했을 롯데다.
선발진의 무게감은 일단 롯데 쪽으로 웃어준다. 롯데 나균안, 한화 김기중의 매치업이다.
다만 나균안이 최근 거듭된 슬럼프에 빠져있는 게 변수다. 나균안은 5월 들어 등판한 4경기 연속 5회를 채우지 못하며 2패를 기록했다. 초반에 대량실점한 후 어떻게든 4~5회까지 버티는 양상의 반복이었다.
앞서 김태형 롯데 감독은 나균안에 대해 '1번 더 기회를 주겠다'고 했다. 바로 이날 열리는 한화전이다.
단 나균안의 기회는 좀더 늘어나게 됐다. 찰리 반즈가 허벅지 내전근 손상으로 이탈했기 때문. 회복에 2~3주가 필요하다. 김태형 감독은 1군에서 선발등판하려면 최소 1달은 걸릴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반즈의 빈자리는 신예 이민석이 메울 예정. 다만 당초 5선발 후보였던 김진욱-이민석이 모두 선발진에 포함됨에 따라 전체적인 무게감이 크게 떨어졌다. 나균안마저 빠질 경우 더욱 가벼워진다. 때문에 김태형 감독은 나균안에게 추가 기회를 몇번 더 주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선발진 약화에 대비해 전날 2군에서 이인복을 올렸다. 김진욱-이민석이 등판하는 날은 여차하면 한현희나 이인복 같은 롱맨을 빠르게 올려 '1+1 탠덤' 형태로 마운드를 운영할 전망이다.
이날 롯데는 황성빈(중견수) 윤동희(우익수) 고승민(2루) 레이예스(지명타자) 유강남(포수) 박승욱(유격수) 김민성(3루) 노진혁(1루) 김민석(좌익수) 라인업으로 임한다.
상위 타선은 고정인 가운데, 나승엽 대신 노진혁이 1루수로 선발출전한 점이 눈에 띈다. 지난 21일 KIA 타이거즈전 이후 9일만이다. 상대 선발투수 김기중이 좌완임에도 노진혁이 나왔다.
포지션도 유격수나 3루가 아닌 1루다. 노진혁은 타격 부진으로 2군에 내려간 뒤 1,3루를 중점적으로 연습해왔다. 유격수 경쟁에선 박승욱-이학주에 비해 한걸음 물러난 모양새다.
노진혁은 올시즌 타율 1할7푼(53타수 9안타)의 극심한 부진에 빠져있다. 지난해에는 홈런 4개로 거포의 면모는 보이지 못했지만, 부진한 팀 타격을 이끌며 OPS(출루율+장타율) 0.724로 클러치 히터의 면모를 뽐냈다.
하지만 올해 OPS는 0.470에 불과하다. 5월 들어 타율 2할1푼4리(14타수 3안타)로 조금 회복세라는 게 위안이 될순 없다. 노진혁으로선 모처럼 주어진 기회에 반등을 보여줘야한다.
대전=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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