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성원 기자] 이제야 말할 수 있는 걸까. 위고 요리스가 토트넘을 향해 날을 세웠다.
영국의 '더선'은 2일(이하 한국시각) '요리스가 토트넘 이적을 둘러싼 잔혹한 상황에 대해 털어놨다'고 보도했다. 그는 프랑스의 '르 파리지앵'을 통해 엔제 포스테코글루 감독과의 '충격' 대화 내용을 공개했다.
요리스는 지난해 12월 31일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 LA FC로 이적했다. 그는 토트넘에서 11시즌 동안 447경기에 출전했다. 토트넘 역대 8번째 출전의 대기록이다.
요리스는 "여러 가지 요인의 조합이었다. 팀은 결과가 부진했고, 감독(안토니오 콘테)은 압박감을 느끼고 인내심을 잃었다. 따라서 그룹의 역동성은 부정적이었다"며 "토트넘은 사이클의 끝으로 다가서고 있었고, 나도 마찬가지였다. 토트넘이 나의 포지션에 젊은 선수를 영입하기를 원한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난 더 이상 시즌 계획에 포함되지 않았다"고 말문을 열었다.
그리고 "2023년 8월 시즌이 재개되었을 때,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나에게 더 이상 경기에 나가지 않을 것이며 훈련 선수로만 남을 것이라고 말했다. 나는 옆으로 밀려났고, 투명한 존재가 됐다"고 설명했다.
요리스가 토트넘 유니폼을 입고 뛴 마지막 경기는 지난해 4월, 1대6으로 대패한 뉴캐슬 유나티드전이었다. 요리스는 전반 5골을 허용한 후 후반 시작과 함께 부상으로 교체됐다. 그라운드 복귀까지는 무려 8개월의 시간이 걸렸다.
그는 "6세 때 축구를 시작한 이후로 늘 다가오는 경기에 대해 생각하고 다음 목표를 계획했다"면서 "그러나 나는 불행하지 않았다. 가족과 더 많은 시간을 보낼 수 있는 기회를 얻었고 그것은 나에게 좋은 일이었다. 아버지의 70번째 생일을 함께했고, 르아브르에서 뛰는 동생이 파리생제르맹(PSG)을 상대로 경기하는 것을 보러 갈 수 있었다. 내가 토트넘의 엔트리에 있었다면 불가능했을 것"이라고 고백했다.
요리스는 또 "언젠가는 축구를 멈춰야 한다. 아드레날린은 마약이라 그리워할 수도 있지만 스포츠계에서 말하는 '작은 죽음'은 두렵지 않다. 은퇴 이후의 삶도 있다"고 덧붙였다.
요리스는 토트넘은 물론 프랑스대표팀의 간판 수문장으로도 한 시대를 풍미했다. A매치 145경기에 출전한 그는 릴리앙 튀랑(142경기)을 넘어 프랑스 역대 A매최 최다 출전 기록을 보유하고 있다.
2010년 남아공월드컵을 필두로 4차례 월드컵에 출전했고, 2018년 러시아에선 월드컵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요리스는 지난해 초 프랑스대표팀에서 은퇴했다.
요리스가 떠난 토트넘의 안방은 이탈리아 출신의 굴리엘모 비카리오가 지키고 있다.
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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