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스포츠조선 이종서 기자] "오늘은 (오)승환 선배 휴식이라…."
김재윤(34·삼성 라이온즈)은 2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와의 홈 경기에서 팀에 세 번째 투수로 등판해 1이닝 1안타 2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1-0으로 앞선 9회말 마운드에 오른 김재윤은 선두타자 안치홍을 투수 땅볼로 잡아낸 뒤 채은성을 2S에서 헛스윙을 이끌어내 잡아냈다.
이도윤을 스트라이크 낫아웃 포일로 내보낸 뒤 문현빈에게 안타를 맞았지만, 장진혁을 중견수 뜬공으로 잡아내며 이닝을 끝냈다.
지난 시즌을 마치고 FA 자격을 얻은 김재윤은 삼성과 4년 총액 58억원에 계약했다.
2015년 KT 위즈에 입단한 김재윤은 포수에서 투수로 전향한 뒤 2016년부터 마무리투수로 세이브를 올리기 시작했다. KT에서 2021년부터 2023년까지 3년 연속 30세이브를 기록하는 등 총 169세이브를 올렸다.
올 시즌 삼성은 김재윤과 더불어 임창민을 영입했다. 임창민은 통산 122세이브를 올린 마무리투수 출신. 이와 더불어 삼성에는 기존 마무리투수인 오승환도 건재하게 있었다. 오승환은 지난해 400세이브를 달성했다.
올 시즌 삼성 마무리투수는 오승환으로 정해진 가운데 김재윤과 임창민은 셋업맨 역할을 소화했다.
오승환이 지난달 30일과 31일, 6월 1일 등판하면서 이날 휴식이 불가피했다. 김재윤은 마무리투수의 기억을 완벽하게 살려내며 삼성 이적 후 첫 세이브를 올렸다.
경기를 마친 뒤 김재윤은 "(오)승환 선배가 지난 경기 연투로 인해 오늘 휴식이었다. 세이브 상황이 나오면 내가 나가는 상황이었다"라며 "시리즈 마지막 날에 꼭 이기고 싶었다. 최근 팀 분위기가 좋고 순위 경쟁을 하는 상황에 무조건 잘 던지고 잘 막자는 생각으로 마운드에 올랐다"고 했다.
김재윤은 이적 첫 세이브와 함께 개인 통산 170세이브를 기록했다. 역대 8번째 기록이다. 김재윤은 "170개 세이브 중 100번째 세이브가 가장 기억이 남는다. 프로선수로서 기념적인 기록과 세 자릿수 세이브는 프로선수로서 잊지 못할 것이다"라며 "당연히 삼성 이적 후 첫 세이브도 기억에 오래 남을 것이다. 앞으로 세이브 상황이 온다면 차곡차곡 쌓아서 200세이브까지 도전하고 싶다"고 했다.
김재윤은 "삼성에 와서 기대에 못 미치는 모습을 보여 드리는 것 같다. 앞으로는 팬들의 기대에 부응할 수 있도록 최고의 좋은 모습만 보여드리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대구=이종서 기자 bellstop@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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