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이원만 기자]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지탱해 온 대들보가 사라질 위기다. 라커룸 리더로서 맨유 선수단의 중심 역할을 확실히 해 온 브루노 페르난데스가 팀을 떠날 듯 하다. 행선지는 뜻밖에 바이에른 뮌헨이 될 가능성이 크다. 이렇게 되면 지난 시즌 맨유가 구상했던 '해리 케인-B.페르난데스' 라인이 뮌헨에서 구축될 가능성이 크다. 만약 실현된다면 맨유로서는 두 배로 배가 아픈 일이다.
영국 매체 더 선은 3일(한국시각) '뮌헨이 페르난데스 영입을 위한 첫 번째 단계를 밟으면서 페르난데스의 에이전트 측도 맨유 탈출에 관해 이야기하기 시작했다. 페르난데스에 관해서는 바르셀로나도 관심을 보인다'고 보도했다.
여름 이적시장에서 페르난데스의 인기가 뜨겁다. 그럴 만도 하다. 맨유의 캡틴이자 전술의 핵심으로서 최근 수 년간 꾸준히 맹활약을 펼쳐왔기 때문이다. 축구 실력 뿐만 아니라 리더십 등 인성면에서도 이미 공증이 끝난 선수다. 개성 강한 맨유 선수들을 잘 끌어 모으는 데서 알 수 있다.
4년 여 전 2020년 1월 이적시장 때 스포르팅(포르투갈)에서 맨유로 합류한 B.페르난데스는 현재까지 EPL 159경기에 출전해 54골-41도움을 기록 중이다. 앞으로 활약 여하에 따라 '50-50'이나 그 이상의 기록도 노려볼 만 하다.
하지만 이런 페르난데스의 활약도는 다른 팀의 뜨거운 관심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특히 새롭게 빈센트 콤파니 감독을 선임한 뮌헨의 관심이 뜨겁다. 현지에서는 이미 페르난데스를 스쿼드에 포함시킨 '2024~2025시즌 뮌헨 예상 베스트11'도 공개됐다. 페르난데스가 중원의 핵심으로 공격을 조율하는 역할이다. 케인의 바로 뒤에서 공격작업을 진두지휘하게 된다. 페르난데스의 기대감이 커질 수 밖에 없는 그림이다.
마침 에릭 텐 하흐 감독의 경질이 유력하고, 차기 감독이 부임할 가능성이 큰 상황이라 페르난데스의 마음을 다잡아줄 인물도 없다. 게다가 뮌헨 뿐만 아니라 바르셀로나도 페르난데스에게 관심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무엇보다 페르난데스 본인이 맨유에 대해 더 이상 미련을 갖지 않는다는 걸 알 수 있다. 그는 최근 인터뷰에서 "챔피언스리그(UCL)에 나가고 싶고, FA컵 결승에도 진출하고 싶다"고 말한 적 있다. 맨유의 상황을 오래 지켜봐 온 페르난데스가 이런 말을 했다는 건 앞으로도 맨유에 희망이 없다는 뜻처럼 해석된다.
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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