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전영지 기자]'우리 시대 최고의 철인' 김황태(47·인천시장애인체육회·스포츠등급 PTS3)가 아시아선수권 대회에서 우승하며 파리패럴림픽 출전 가능성을 한껏 높였다.
김황태는 3일(한국시각) 필리핀 수빅에서 열린 2024 국제트라이애슬론연맹 장애인컵대회 수빅 베이에서 1시간27분13초의 기록으로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했다.
김황태는 지난달 11일 일본서 열린 '2024 ITU 장애인 시리즈 요코하마'에서 3위에 오르며 대한민국 선수 최초 철인3종 월드 시리즈 대회 입상 역사를 쓴 데 이어 18일 우즈베키스탄에서 열린 2024국제트라이애슬론연맹(ITU) 장애인컵 대회 사마르칸드에서 또다시 3위에 오르며 2대회 연속 시상대에 올랐고 또다시 보름 만에 우승 소식을 알렸다.
해병대 789기 출신 김황태는 자타공인 불굴의 철인이다. 2000년 8월 업무중 감전 사고로 양팔을 잃은 후 불과 1년반 만인 2002년 1월 달리기를 시작해 70번의 마라톤 풀코스를 완주했고, 그중 17번은 '마라토너의 로망' 서브3(42.195㎞를 3시간 내 주파)다. 태권도, 노르딕스키 등에도 도전했던 김황태는 올여름 파리패럴림픽 '철인3종' 첫 출전을 눈앞에 뒀다. 장애인 철인3종 종목엔 PTWC(휠체어등급), PTS2~5(지체장애, 숫자가 작을수록 장애정도가 중함), PTVI(시각장애) 등 6개의 스포츠 등급이 있다. 김황태의 스포츠 등급은 PTS3(중대한 근육 손상 및 절단). 전세계 유일의 '양팔 절단' 아이언맨이다.
아시아선수권 성격을 띤 이번 대회 우승으로 패럴림픽 누적포인트 1355.62점을 확보한 김황태는 패럴림픽 랭킹을 기존 9위에서 8위로 끌어올렸다. 세계랭킹과 별도로 집계되는 패럴림픽 출전권 랭킹은 지난해 7월 1일부터 1년간 패럴림픽 출전권 랭킹을 집계하는 순위로 상위 9위까지 파리 패럴림픽 티켓이 주어진다. 김황태는 순위 유지 및 패럴림픽 출전권 확정을 위해 22일 영국에서 열릴 '2024 국제트라이애슬론연맹 장애인시리즈대회 스완지, 29일 캐나다에서 열릴 2024 국제트라이애슬론연맹 장애인시리즈대회 몬트리올에 잇달아 도전한다.
한편 이번 대회에선 김인탁(40·서울시장애인체육회·스포츠등급 PTS5)과 김성일(31·시각장애 B2·스포츠등급 PTV1)-이명원(20·가이드러너·이상 전남장애인체육회)도 각각 5위와 6위를 차지했다.
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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