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레알 마드리드가 '월클 골잡이' 킬리안 음바페(26)를 공짜로 영입한 배경에는 플로렌티노 페레즈 레알 회장(77)의 '월클' 경영 능력이 있다.
'갈락티코' 창시자인 페레즈 회장은 2년 전부터 음바페를 영입할 계획을 세웠지만, 음바페와 음바페의 전 소속팀 파리 생제르맹의 사정 등 여러 이유로 영입을 미루다 이번여름 꿈에 그리던 '대형 계약'을 성사했다.
1년 전만 해도 세계 최고 이적료에 육박하는 이적료를 들여야 한다는 보도가 나왔지만, 지난 2023~2024시즌부로 PSG와 계약이 만료된 음바페를 자유계약으로 영입해 이적료를 아꼈다.
페레즈 회장은 음바페의 영입으로 리빌딩의 정점을 찍었다.
레알은 2010년대 구단의 전성기를 이끈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알 나스르), 마르셀로(플루미넨세), 카림 벤제마(알 이티하드), 라파엘 바란, 카세미로(이상 맨유) 등이 줄줄이 떠나고 이번시즌을 끝으로 토니 크로스가 은퇴한다.
일반 구단이라면 한 세대가 물러남에 따라 스쿼드가 흔들려야 정상이지만, 레알은 착실한 리빌딩 작업으로 20대 전후 젊은 선수들을 산티아고 베르나베우로 불러모았다. 다음시즌 팀의 주력으로 활약할 선수의 나이를 보면 26세 에데르 밀리탕, 페데리코 발베르데, 25세 브라힘 디아즈, 24세 오렐리앙 추아메니, 비니시우스 주니오르, 23세 호드리구, 22세 에두아르도 카마빙가, 21세 주드 벨링엄 등이 있다.
19세 아드다 귈러, 18세 엔드릭 등 십대 초신성들도 호시탐탄 주전 기회를 노릴 예정이다.
페레즈 회장은 2000년대초 지네딘 지단, 루이스 피구, 데이비드 베컴 등 당대 최고의 선수를 영입하는 갈락티코 정책으로 유럽을 제패했다. 20년전과 지금이 다른 점은 당시엔 거액의 이적료로 스타를 사모으는 정책이 주를 이뤘다면, 현재는 젊고 유망한 선수로 미래까지 내다보는 전략을 펼친다는 것이다.
일각에선 지나친 유망주 정책이 레알의 전력을 약화시킬 것이라고 우려했지만, 페레즈 회장은 2023~2024시즌 이런 우려를 비웃기라도 하듯 스페인 프리메라리가와 유럽 챔피언스리그를 제패했다.
1일 도르트문트를 꺾고 구단 통산 15번째 빅이어를 들어올린 레알은 우승 이틀 뒤 음바페의 영입을 발표하며 16번째 트로피를 향해 힘찬 시동을 걸었다. 전설 마르셀로는 음바페의 레알 입단을 반기는 SNS 포스트를 올린 뒤 '16번째 트로피'를 언급하며 기대감을 나타냈다. 호날두도 기대된다는 내용의 SNS 게시글을 직접 올리며 '후계자'를 반겼다. 호날두는 '레알 찐팬' 음바페의 아이돌이다.
'BBC' 트리오로 불린 7번 호날두, 11번 베일, 9번 벤제마의 빈자리는 이제 새로운 7번 비니시우스, 11번 호드리구, 9번 음바페가 메울 예정이다. 음바페는 베테랑 미드필더 루카 모드리치가 떠난 뒤엔 모드리치의 10번 유니폼을 물려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음바페는 8월14일 아탈란타와 2024년 유럽 슈퍼컵을 통해 공식 데뷔할 계획이다. 이 경기를 통해 첫 유럽클럽대항전 트로피를 노린다.
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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