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첼시가 3일 새롭게 선임한 엔조 마레스카 전 레스터시티 감독(44)은 21세기에 들어 첼시가 고용한 22번째 사령탑이다.
첼시는 2000년 9월 지안루카 비알리 감독이 떠난 뒤 클라우디오 라니에리 감독을 시작으로 지난 24년간 21번 감독을 교체했다. 대략 1년에 1번 꼴로, 어느 리그, 어느 팀에서 흔히 볼 수 없는 광경이다.
'스페셜원' 조제 모리뉴 감독, 아브람 그랜트 감독, 루이스 펠리페 스콜라리 감독, 거스 히딩크 감독, 카를로 안첼로티 감독, 안드레 빌라스 보아스 감독, 로베르토 디 마테오 감독, 라파엘 베니테즈 감독, (다시)모리뉴 감독, (다시)히딩크 감독, 안토니오 콩테 감독, 마우리시오 사리 감독, 프랭크 램파드 감독, 토마스 투헬 감독, 그레이엄 포터 감독, (다시)램파드 감독,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 등이 첼시를 지휘했다.
포르투갈, 이스라엘, 브라질, 네덜란드, 이탈리아, 스페인, 독일, 잉글랜드, 아르헨티나 등 지도자들의 출신도 다양하다. 구단을 대표하던 레전드(램파드), 잉글랜드 중소 구단을 성공적으로 이끈 지도자(포터), 이름값 높은 지도자(콩테, 안첼로티, 투헬) 등 선임 기준도 그때그때 달랐다.
2023년 7월, 토트넘에서 성공적인 경력을 쌓은 포체티노 감독을 선임한 첼시는 한 시즌만에 포체티노 감독과 갈라섰다. 시즌 막바지 가파른 상승세를 타면서 자리를 잡는 모습을 보였지만, 포체티노 감독에게 미래를 맡길 수 없다고 판단했다.
그렇게 데려온 감독이 지난시즌 챔피언십에서 승격 성과를 거둔 마레스카 감독이었다. 마레스카 감독은 '전술가' 펩 과르디올라 맨시티 감독의 제자 중 한 명으로 현대축구에 어울리는 최신식 전술을 꾸리지만, 프로팀을 맡은 건 두 시즌에 불과하다. 2023~2024시즌 리그에서 6위에 머문 첼시는 작금의 부진을 '축구'로 해결하고자 했다.
첼시의 21세기 행보는 EPL 라이벌 리버풀과 비교된다. 리버풀이 지난여름 위르겐 클롭 전 감독 후임으로 선임한 아르네 슬롯 전 폐에노르트 감독은 리버풀 역대 22번째 사령탑이다. 리버풀이 132년 역사를 통틀어 22명을 선임할 때, 첼시는 24년간 같은 수의 감독을 데려왔다.
리버풀은 2015년 10월부터 지난 5월까지 무려 8년 7개월간 한 감독 아래에서 꾸준히 성장했다. 구단 역사상 첫 EPL 우승과 14년만의 유럽 챔피언스리그 우승이 클롭 시대에서 이뤄진 성과다. 리버풀은 클롭 감독 이전에도 브렌든 로저스 현 셀틱 감독에게 3년의 시간을 투자했다.
리버풀이 21세기에 들어 선임한 감독은 베니테즈 감독, 로이 호지슨 감독, 케니 달글리시 감독, 로저스 감독, 클롭 감독 등 6명뿐이다.
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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