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이원만 기자] '해리 케인의 무시무시한 우승 억제력이 유로2024에서는 무력화될까'
2022~2023시즌까지 토트넘 홋스퍼의 에이스로 손흥민과 최고의 호흡을 보여줬던 해리 케인은 두 가지 특징을 갖고 있다. 하나는 그의 최대 장점, 뛰어난 골 결정력이다. 케인은 2023~2024시즌 바이에른 뮌헨으로 이적하자마자 독일 분데스리가를 평정했다. 새 리그에 합류하자마자 36골을 터트리며, 압도적인 차이로 득점왕을 차지했다.
두 번째 특징은 뛰어난 개인 실력에도 불구하고 커리어에 우승이 없다는 점이다. 케인의 잘못은 아니지만, 이상할 정도로 그게 소속된 팀은 우승과 인연을 맺지 못하고 있다. '우승 억제기'라고도 불린다. 심지어 이전까지 11시즌 연속으로 리그 우승을 차지했던 뮌헨도 리그 우승을 놓쳤다.
이렇게 무시무시한 '우승 억제력'을 갖고 있는 케인이 유로2024에서 잉글랜드 대표팀의 주장을 맡아 우승을 노린다. 아이러니컬한 상황이다. 잉글랜드 대표팀이 우승하려면 주장이자 스트라이커인 케인의 활약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하지만 케인의 '그 특징'이 발휘되면 우승과 멀어진다. 그래서 케인이 이번만큼은 '무관징크스'를 깰 수 있을 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이와 관련해 일단은 긍정적인 전망이 나왔다. 유럽의 축구 통계전문 업체에서 잉글랜드 대표팀의 유로2024 우승 가능성을 가장 높이 평가했다.
영국 매체 미러는 6일(한국시각) '슈퍼컴퓨터의 유로2024 토너먼트 예측에서 잉글랜드의 우승 가능성이 가장 크게 나왔다'며 유럽 스포츠통계업체 옵타의 분석 내용을 보도했다. 우승에 대한 잉글랜드의 간절한 염원이 마침내 결실을 맺게 될 가능성이 커진 것이다.
유럽 스포츠통계전문업체인 옵타는 슈퍼컴퓨터를 사용해 유로2024 대회에 관한 1만회의 시뮬레이션을 실행했다. 그 결과 가레스 사우스게이트 감독이 이끄는 잉글랜드는 무려 19.9%의 우승확률을 보여줬다. 참가국 중 1위다. 잉글랜드가 8강에 오를 확률은 70%였고, 준결승 진출 확률은 48.2% 그리고 결승전 진출 확률은 31.1%였다.
만약 이 확률대로 대회 결과가 이뤄진다면, 잉글랜드 대표팀은 무려 58년 만에 국제대회 우승의 영예를 되찾을 수 있다. 또한 유럽 챔피언십 첫 우승의 영광도 얻게 된다. 잉글랜드는 3년 전에 열린 유로대회 때 결승에 올랐지만, 이탈리아에게 우승컵을 내준 바 있다.
잉글랜드의 가장 강력한 경쟁 상대는 프랑스다. 디디에 데샹 감독이 이끄는 프랑스의 우승 확률은 잉글랜드보다 약간 떨어지는 19.1%였다. 대회 개최국인 독일의 우승확률은 12.4%로 세 번째였다. '디펜딩챔피언' 이탈리아의 우승 확률은 겨우 5%에 그쳤다. 과연 잉글랜드와 대표팀 주장 케인이 '무관 징크스'를 깨고 유로2024 대회 우승을 거머쥘 수 있을 지 주목된다.
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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