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나부터 반성했다."
두 달간 선두 자리를 지켜온 팀이라고 믿기지 않는 느슨한 플레이의 연속, 이를 바라본 감독은 자신을 책망했다.
5일 광주 롯데전에서 3대9로 패한 KIA. 결과도 결과지만 내용이 문제였다.
3회초 안타와 볼넷으로 만들어진 2사 1, 2루에서 레이예스의 1, 2간 타구를 김선빈이 다이빙 캐치해 1루로 뿌리는 사이, 2루 주자가 3루를 돌아 홈까지 쇄도하면서 세이프, 선취점을 내줬다. 이어진 타석에서 손호영에게 적시타를 맞으면서 2점차 리드를 내줬다.
0-2로 뒤지던 5회초 1사 2루에서 내준 실점은 한숨을 자아내게 만들 수밖에 없었다. 주장 나성범이 평범한 뜬공을 잡은 뒤 아웃카운트를 착각해 송구가 지체됐고, 그 사이 3루를 돌아 홈까지 내달린 주자를 막지 못했다.
KIA 이범호 감독은 5회말을 마친 뒤 나성범을 이창진과 교체했다. 특별한 부상은 없었다. 문책성으로 해석될 만한 장면이었다.
이 감독은 이 교체를 두고 "주장이기 때문에, 개인에게 메시지를 주기 위한 취지는 아니었다"며 "그 플레이에 대한 반성은 필요하다. 그 플레이에 대한 반성은 필요하다. 다만 개인이 아닌 감독, 코칭스태프, 전체 선수단이 마음을 다잡아야 하는 장면이었다. 팀의 주장을 경기중에 교체한 것도 다같이 마음을 다잡아야 한다는 취지에서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경기 후 이 감독은 최형우(41) 등 고참급 선수들과 미팅에 나섰다. 그는 "고참 선수들에게 '선수단 마음을 다잡아줬으면 좋겠다'고 이야기 했다"며 "나부터 반성했고, 코치진에게도 '반성하자'고 이야기 했다"며 "선수 한 명이 아닌 팀 전체가 (마음을) 다잡아야 할 경기였다"고 했다.
광주=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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