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나유리 기자]안바꿨으면 어쩔 뻔 했나. 교체 외국인 투수의 호투가 팀을 위기에서 구해냈다.
SSG 랜더스는 5일 인천 삼성 라이온즈전에서 7대3으로 완승을 거뒀다. 하루 전인 4일 삼성전에서 SSG는 무기력한 패배를 당했다. 8연패 탈출 후 4연승으로 분위기를 끌어올렸지만, 타선 침묵과 필승조 난조가 겹치며 1대3 역전패를 당하고 말았다.
자칫 다시 분위기가 가라앉을 수 있었던 패배. 외국인 투수 드류 앤더슨이 해결사로 나섰다. 앤더슨은 5일 삼성전에 선발 투수로 등판해 6이닝 4안타 1볼넷 1사구 10탈삼진 2실점(1자책)으로 퀄리티스타트를 기록하며 승리 발판을 마련했다.
2회초 우익수 포구 실책이 겹치며 2실점 선취점을 허용했지만, 무너지지 않았다. 실점 이후로도 6회까지 추가 실점 없이 이닝을 끌어줬다. 앤더슨이 6이닝을 막아내면서 SSG도 반격 기회를 만들었다. 5회 역전극을 펼친 SSG는 7대3으로 이겼고, 앤더슨은 시즌 2승째를 챙겼다.
최근 2경기 연속 퀄리티스타트와 2연속 선발승이다. 로버트 더거의 교체 외국인 선수로 합류한 앤더슨은 초반 3경기에서는 투구수 제한이 있었다. 올 시즌 마이너리그에서 선발이 아닌 불펜 요원으로 등판을 준비해왔기 때문에 당장 100구 가까이 던지기에는 무리였다. 때문에 초반 3경기는 '빌드업' 과정으로 보고 3이닝, 3이닝, 4이닝만 소화했다. 낯선 KBO리그에 적응하는 기간을 가졌다.
하지만 정상 선발 투구수를 소화할 수 있게된 최근 2경기에서는 연속 호투를 펼쳤다. 무엇보다 2경기 모두 팀이 승리를 했다는데 더 큰 의의가 있다.
SSG는 올 시즌 야심차게 영입했던 더거가 6경기에서 승리 없이 3패 평균자책점 12.71로 극도의 부진을 겪자 더이상 기다리지 않고 교체를 서둘렀다. 올 시즌 리그에서 가장 빨리 외국인 선수를 교체하는 결단을 내렸고, 그 결과 타팀에서도 눈독 들이던 앤더슨을 영입할 수 있었다.
지금까지는 작전 대성공이다. 위력적이고 안정적인 투구를 보여주는 앤더슨이 로테이션의 중심을 잡아주고 있다. 지쳐있던 김광현이 로테이션을 한 차례 거르며 휴식을 취하고 있지만, 앤더슨이 그 기간동안 '에이스' 역할을 해주고 있고 최근 합류한 시라카와 케이쇼도 데뷔전 데뷔승을 챙기면서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영건' 오원석, 송영진도 점점 안정감을 더해가고 있다.
=나유리기자 youll@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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