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제임스 네일의 공과 비슷한 느낌을 받았다."
KIA 타이거즈 포수 김태군은 대체 외국인 투수 캠 알드레드의 공을 받아본 소감을 이렇게 말했다.
윌 크로우의 대체 선수로 KIA와 계약한 알드레드는 최근 취업비자 발급 절차를 마쳤고, 5일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첫 불펜 투구를 소화했다. 총 30개의 공을 던진 알드레드는 직구를 비롯해 투심과 스위퍼, 체인지업 등 다양한 구종을 실험했다. KIA 정재훈 투수 코치는 "컨디션 조절 차원에서 70% 정도로 가볍게 던지도록 했다"고 밝혔다.
알드레드와 호흡을 맞춘 김태군은 "네일의 공과 비슷한 느낌을 받았다. 직구 구속은 140㎞ 초중반이었지만, 스위퍼나 체인지업의 무브먼트가 상당했다"고 밝혔다. 정 코치 역시 "가진 구종이 많고 볼 움직임도 좋았다"고 평가했다.
KIA 이범호 감독도 호평했다. 그는 "미팅 중이어서 알드레드의 불펜 투구를 직접 보진 못했고, 영상으로 확인했다"며 "기대보다 좋은 공을 던지는 투수라는 느낌을 받았다"고 말했다.
네일은 올 시즌 KIA 마운드에서 양현종과 함께 에이스 노릇을 하고 있다. 강력한 스위퍼와 투심을 앞세워 12경기 7승1패, 평균자책점 1.48의 성적을 올리고 있다. 다승과 평균자책점 모두 KBO리그 1위 투수.
올 시즌을 앞두고 KIA 유니폼을 입은 네일은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40인 로스터에 포함돼 있던 선수. 선발보단 불펜 경력이 많은 투수였기에 기대와 우려가 공존했다. 하지만 스프링캠프부터 뛰어난 구위와 무브먼트로 호평을 받았다. 2021~2022시즌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에서 풀타임을 보낸 윌 크로우보다 낫다는 평가를 받았다. 예상대로 네일은 크로우보다 안정감 있는 피칭을 선보이면서 KBO리그에 안착했다. 이런 네일이 첫 선을 보일 때 선사한 느낌과 비슷한 모습을 보였다는 건 알드레드의 기량 역시 무시할 정도가 아님을 뜻할 만하다.
알드레드는 빅리그 경력이 단 1이닝에 불과하다. 하지만 올 시즌 피츠버그 산하 트리플A팀에서 선발 로테이션을 돌면서 경험을 쌓았다. 특히 트리플A 통산 9이닝 당 삼진이 8.4개인 점이 인상적이다.
알드레드는 "내가 던질 수 있는 구종을 다 던져 점검했다"며 "KBO 공인구에 빨리 적응하는 게 숙제지만, 공의 움직임이 대체적으로 괜찮았다고 본다. 첫 선발 등판(8일 잠실 두산전) 일정에 맞춰 잘 준비하겠다"고 다짐했다.
광주=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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