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스포츠조선 김용 기자] "동업자다. 오해 사는 행동은 안된다. 내가 강조하는 부분이다."
한화 이글스 김경문 감독이 하루 전 일어난 삼진 세리머니, 벤치클리어링 논란에 대한 입장을 명확히 밝혔다. 자신들의 실수고, 앞으로 그런 일이 없게 잘 관리하겠다는 의지를 내비쳤다.
김 감독은 6일 수원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리는 KT 위즈전을 앞두고 "우리가 어제 경기는 이겼지만"이라고 말하며 투수 박상원에 대해 운을 뗏다.
박상원은 하루 전 경기에서 점수차가 10점으로 벌어진 8회 마운드에 올라와 김상수, 로하스를 연속 삼진 처리하고 크게 포효했다. 이에 KT 선수들이 이미 수건을 던진 상대에 대한 예의가 아니라며, 불문율 문제를 지적했다.
하지만 박상원은 더그아웃에서 이해할 수 없다는 듯한 제스처를 취했고, 이에 경기 후 KT 황재균과 장성우가 분을 참지 못하고 박상원에게 얘기를 하며 양팀의 벤치클리어링으로 이어졌다.
원인 제공자 박상원이 잘못인지, 화를 참지 못한 KT 고참 선수들의 잘못인지 갑론을박이 벌어졌다. 일단 한화쪽에서 김경문 감독과 류현진 등이 먼저 사과 표시를 했다. 김 감독은 "경기 끝나고 이 감독을 찾아 미안하다고 사과했다. 감독 입장에서 패한 것도 속상한데 기분 나빴을 것이다. 그래도 이 감독이 잘 이해해줄 걸로 믿는다"고 했다. 경기 후에도 주장 채은성이 KT 주장 박경수에게 전화로 사과를 했다고 한다.
그리고 박상원은 이날 경기를 앞두고 정경배 수석코치와 함께 KT 더그아웃과 라커룸, 식당 등을 찾아 이강철 감독과 선수들에게 직접 사과했다.
김 감독은 "상대가 연패에 빠졌을 때나, 점수 차이가 많이 날 때 오해 주는 행동은 서간 하면 안된다. 그게 멋있는 거고, 스포츠다. 물론 박상원이 일부러 한 건 아니다. 하지만 상대가 오해를 할 상황이 맞았다. 그래서 오늘 수석코치, 주장과 함께 잘 인사하라고 지시했다"고 말했다.
김 감독은 이어 "동업자다. 예의를 잘 지켜주는 게 좋다. 우리 팀이 연패하고 있는데, 그런 상황이 발생하면 약 오를 수 있다. 내가 아직 팀에 온지 얼마 안됐는데, 나는 이런 예의를 강조하는 편"이라고 말하며 박상원의 행동은 명백히 실수였다고 인정했다.
김 감독은 마지막으로 "우리 팀 이미지가 조금 더 신선하고, 깨끗한 야구를 하는 걸로 비춰지고 싶다. 나도 잘 가르치겠다. 다음에 다시 이런 불미스러운 일이 없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수원=김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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