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비록 승리는 얻지 못했다. 그러나 팀 3연패를 끊는 중요한 밑거름이었다.
KIA 타이거즈 양현종은 6일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가진 롯데 자이언츠전에서 6이닝 5안타(1홈런) 1볼넷 5탈삼진 3실점을 기록했다. 3-3 동점에서 마운드를 넘기면서 비록 승패 없이 물러났으나, 양현종의 호투를 바탕으로 KIA는 롯데를 5대4, 1점차로 꺾고 3연패 및 롯데전 5연패 사슬을 끊고 선두 자리를 지켰다.
1회초 손호영에게 첫 삼진을 뽑아낸 양현종은 2회초 김민성을 삼진으로 돌려 세우면서 개인 통산 2000탈삼진 고지에 올랐다. 그러나 3회초 외야수들의 잇딴 실책성 플레이가 이어지면서 2실점했고, 5회초엔 손성빈에게 솔로포까지 얻어 맞는 등 어려운 승부를 펼쳤다. 이럼에도 양현종은 6회까지 마운드를 책임지면서 에이스 다운 책임감을 선보였다.
양현종은 경기 후 "팀이 연패 중이었기 때문에 어떻게든 분위기를 반전시켜야 하겠다는 생각으로 마운드에 올랐다. 고참으로써 책임감이 많이 느껴졌던 경기였다"며 "최대한 많은 이닝을 길게 가져가며 뒤에 나오는 투수들에게 부담을 덜어주고 싶었다. 포수 김태군과의 배터리 호흡도 좋았다"고 돌아봤다.
양현종은 이날 5개의 탈삼진으로 개인 통산 2003탈삼진이 됐다. 통산 1위 송진우(2048탈삼진)와의 격차는 45개로 줄었다.
양현종은 "2000탈삼진 자체에 크게 의미를 두고 싶지는 않다. 물론 기록 달성 자체가 기쁘기도 하고, 대기록이기도 하지만 꾸준히 하다 보면 언젠가는 달성할 기록이라고 생각한다"며 "통산 최다 탈삼진 역시 아프지 않고 지금처럼만 꾸준히 던진다면 언젠간 달성할 기록이기 때문에 신경 쓰지 않으려고 한다"고 말했다. 또 "그래서 투구 이닝에 더 욕심이 생기는 것 같다. 선발 등판을 하게 되면 항상 긴 이닝을 던지는 것에 포커스를 맞춘다"며 "탈삼진이나 이런 기록들은 결국 긴 이닝을 던지게 되면 자연스레 따라오는 기록들"이라고 자신이 매번 강조해 온 이닝 소화에 좀 더 가치를 부여했다.
양현종은 "연일 많은 관중들이 찾아와 주시는데 최근 성적이 좋지 않아 팬들께 죄송한 마음이었다"며 "이제 연패를 끊어 냈으니 더 올라갈 일만 남은 것 같다. 챔필(기아챔피언스필드 애칭)을 항상 가득 채워주셔서 감사드리고 성원에 보답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광주=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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