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박찬준 기자]'식사마' 김상식 감독이 베트남 대표팀 데뷔전에서 짜릿한 승리를 챙겼다.
김상식 감독이 이끄는 베트남 대표팀은 6일(한국시각) 베트남 하노이의 미딩 국립경기장에서 열린 필리핀과의 2026년 북중미월드컵 아시아 2차예선 F조 5차전에서 3대2 역전승을 거뒀다. 지난 5월 베트남 대표팀 사령탑에 취임한 김 감독은 첫 공식 경기에서 승리에 성공했다. 최근 A매치 7연패에 빠졌던 베트남은 8경기만에 귀중한 승리를 더했다.
김 감독은 지난달 3일 공석인 베트남 사령탑으로 공식 선임됐다. 올해 5월부터 2026년 3월까지 2년 계약에 월급 2만달러(약 2700만원)를 받는 조건이다. 전임 필립 트루시에 전 감독의 3분의1, 박항서 전 감독의 2분의1 수준으로 알려졌다. 김 감독은 최원권 전 대구 감독을 비롯한 3명의 한국인 코치와 함께 베트남 A대표팀과 U-23 대표팀을 겸임한다. 지난 3월 트루시에 감독을 경질한 베트남축구협회(VFF)는 새로운 사령탑 선임 기준으로 정한 "문화, 비판에 대한 관용, 차이에 대한 수용"에 꼭 들어맞는 지도자로 베트남 축구 사상 최전성기를 이끈 박 감독과 같은 국적인 김 감독을 최종 낙점했다.
데뷔전에 나선 김 감독은 롤러코스터를 맛봤다. 전반을 0-0으로 마친 베트남은 후반 17분 필리핀 레이첼트에게 선제골을 허용했다. 다행히 3분만에 응우옌 티엔 린이 동점골을 넣었다. 기세가 오른 베트남은 21분 티엔 린이 경기를 뒤집었다. 긴강하던 김 감독도 환한 미소를 지었다.
하지만 승리는 쉽지 않았다. 후반 44분 잉그레조에게 동점골을 허용했다. 2-2로 끝날 것 같은 경기는 후반 추가시간 다시 한번 요동쳤다. 50분 팜 투안 하이가 결승골을 만들어냈다. 김 감독의 데뷔전 승리를 확정짓는 골이었다. 베트남은 이날 승리로 승점 6으로 2위 인도네시아(승점 7)를 바짝 추격했다. 이미 조 1위를 확정지은 이라크를 잡는다면 극적으로 3차예선행이 가능할 수도 있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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