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실=스포츠조선 나유리 기자]"제가 한번도 쳐보지 못한 자세와 각도에서 나온 홈런이었습니다."
KIA 타이거즈 이범호 감독이 김도영의 홈런에 감탄을 금치 못했다. 지난 6일 광주 롯데전에서 8회말에 친 극적인 동점 홈런을 돌이켰다.
김도영은 롯데가 8회초 3-4, 다시 역전한 후 8회말 전미르를 상대로 동점 홈런을 쏘아올렸다. 1아웃 주자 없는 상황에서 2B2S에 전미르가 던진 6구째 129km 몸쪽 커브를 묘기에 가까운 배트 컨트롤로 왼쪽 담장을 넘어가는 솔로포로 연결시켰다. 이 홈런으로 4-4 동점을 만든 KIA는 이후 터진 김선빈의 결승타를 앞세워 5대4로 이기면서 연패를 끊었다.
이튿날인 7일 잠실 두산전을 앞두고 취재진과 만난 이범호 감독은 김도영의 홈런을 돌아보며 "제가 한번도 쳐보지 못한 자세다. 정말 한번도 쳐보지 못한 각도의 홈런이다. 그렇게 까다롭게 몸쪽으로 들어오는 구종이었는데, 2S 이후에 구종을 어느정도 생각하고 있었다고 해도 보통 그정도 코스의 공이면 치더라도 파울이 된다. 근데 그걸 홈런으로 만들었다는 것은 지금 컨디션이 정말 좋다고 봐야 한다"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이범호 감독은 "파울이 될만 한 공을 폴대 안으로 집어넣을 수 있는 능력이 좋은 것이고, 턴이나 스피드 자체가 뛰어난 것이다. 선수가 가지고 태어난 탄력이 완벽해서 나올 수 있는 홈런이라고 본다. 박병호, 최정 정도가 아니면 쉽게 칠 수 없는 홈런"이라고 나날이 발전해나가는 김도영을 격려했다.
이범호 감독도 현역 시절 통산 329홈런을 친 거포 타자였고, '만루의 사나이'가 별명이었을 정도로 임팩트 있는 홈런을 유독 많이 쳤다. 그러나 그런 이범호 감독도 인정한 김도영의 재능이다.
잠실=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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