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실=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 2만3750석이 매진된 잠실은 신예 김유성에겐 너무 버거운 부담이었을까.
두산 베어스 김유성은 8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KIA 타이거즈와의 주말시리즈 2차전에 선발등판, ⅓이닝만에 교체됐다.
이번주에만 3번의 연장전을 치른 두산이다. 3번 모두 승리했지만, 불펜 소모가 극심했다. 연장 11회말 혈투 끝에 승리한 전날 경기에도 최지강 김택연 이병헌 홍건희 정철원까지 필승조와 마무리가 총동원됐다.
경기전 만난 이승엽 두산 감독은 "김유성이 5이닝만 버텨주면 어떻게든…"이라며 말을 아꼈다. 던질 수 있다, 없다는 언급은 조심스러웠지만 "오늘은 가능하면 이병헌 김강률 이영하로 치르고 싶다. 박정수도 공이 좋다"면서 "김택연 최지강은 상황에 따라서 나갈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김유성은 사령탑의 기대치에 부응하지 못했다. 김유성은 단 ⅓이닝만에 3피안타 4사구 2개(볼넷 1 사구 1) 2실점을 기록, 바로 교체됐다.
직구 최고 구속은 146㎞까지 나왔지만, 도무지 제구가 되지 않았다. 스트라이크(10개)보다 볼(11개)이 더 많았다.
커브나 포크볼, 체인지업 같은 변화구를 던진 것도 아니었다. 21구 중 직구가 17개, 슬라이더가 4개였다.
올시즌 김유성의 선발등판은 4번. 그중 5이닝 이상 투구는 시즌 첫 경기였던 4월 26일 대전 한화 이글스전(5이닝 2실점) 뿐이었다. 나머지 3경기는 4회를 넘기지 못했다.
이날 김유성은 KIA 첫 타자 박찬호에게 안타, 김도영에게 볼넷을 내주며 위기를 자초했다. 이어 나성범의 1루 땅볼 때 1루수 양석환과 베이스 커버를 들어가던 김유성의 호흡이 맞지 않았고, 유격수 김재호의 송구가 둘 사이로 빠지면서 어이없이 선취점을 내줬다.
4번타자 최형우는 2루타, 이우성은 1타점 적시타, 소크라테스의 몸에맞는볼이 이어졌다. 결국 이승엽 감독은 곧바로 김명신을 투입했다.
김명신은 후속타를 끊어내며 1회를 마쳤다. 하지만 두산은 2회에도 최원준 박찬호 김도영의 연속 3안타에 1실점, 최형우의 적시타로 추가 1실점했다. 3회에는 KIA 포수 한준수의 솔로포가 터졌다.
두산은 3회말 라모스의 적시타로 1점을 따라붙어 1-5를 기록중이다.
잠실=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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