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실=스포츠조선 이종서 기자] "긍정적인 면도 있었다."
KIA 타이거즈가 '단기 외국인투수'로 영입한 캠 알드레드(28). 이범호 KIA 감독은 일단 판단을 보류했다.
알드레는 지난 8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의 경기에 선발로 나와 3이닝 3안타 3볼넷 4탈삼진 6실점을 기록했다.
출발은 좋았다. 1회 2사 후 안타를 맞았지만, 후속 김재환을 삼진 처리했다. 2회에는 삼자범퇴로 이닝을 마쳤다.
3회말 첫 실점이 나왔다. 1사 후 볼넷과 안타, 2루타가 이어지면서 1실점을 했다. 4회에는 선두타자 양석환에게 안타를 맞았고, 김기연과 김재호에게 연속 볼넷을 내준 뒤 이유찬 조수행에게 적시타를 허용했다. 총 투구수 78개를 기록한 알드레드는 임기영에게 마운드를 넘겨줬다. 임기영이 라모스에게 희생플라이를 허용한 뒤 양의지에게 적시타를 맞아 알드레드의 실점은 6점으로 불어났다.
직구 최고 구속은 시속 148㎞가 나왔고, 커브 싱커 체인지업 등을 섞었다.
이 감독은 일단 부정적인 모습보다는 긍정적인 부분에 초점을 뒀다. "이제 한 번 던졌다. 일부러 가장 센 팀에게 붙였다. 좋은 구위를 가지고 있는 거 같은데 잠실 등판이라서 긴장한 것도 있는 거 같다. 투구수도 정해놓았던 것도 있다. 여러가지 면에서 지켜보는 게 맞는 거 같다"라며 "첫 등판에서 좋으면 오히려 나중에 좋지 않을 수 있다. 첫 등판에서 안 좋고, 한국 야구의 타자들에게 고민하는 시간을 가지면 다음에는 더 좋은 피칭을 하지 않을까 싶다. 던지는 건 나쁘지 않았다. 스타일적으로 한국 야구에 적응하는 시간만 있으면 자기 몫은 충분히 하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아쉬운 점만 있던 건 아니다. 좌타자 상대로 확실한 경쟁력을 보여줬다. 이 감독은 "좌타자들을 보면 힘을 실어서 칠 수 없는 구종이 많더라. 김재환 등 좌타자들이 세게 친다기 보다는 맞혀야겠다는 생각으로 타격을 한다고 생각했다. 왼쪽 타자를 상대로 강점이 있는 거 같다"고 했다.
반면, 우타자 상대로는 조금 더 개선할 필요는 있었다. 이 감독은 "우타자에게 어떤 구종을 쓰면서 던져야할 지 고민을 해야할 거 같다. 그래도 우리나라에는 좌타자가 잘 치는 타자가 많으니 구상을 잘하면 좋은 피칭도 충분히 할 수 있을 거 같다"라며 "긍정적인 면도 있고, 또 실점이 많았던 부분에 대해서는 하위 타선 타자에게 볼넷을 주지 않았다면 큰 점수를 안 줬을 것이다. 3B2S에서 하위타자들에게 볼넷을 주면서 상위 타선으로 이어졌다. 그 부분을 잘 넘어갔다면 4이닝을 깔끔하게 할 수 있었을 거 같다. 그 부분을 짚고 넘어가면 다음 피칭은 더 나을 거 같다"고 기대했다.
잠실=이종서 기자 bellstop@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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