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고재완 기자] 이효리가 엄마가 만들어준 오징어국을 먹다가 눈물을 터뜨렸다.
9일 밤 9시 10분 방송한 JTBC '엄마, 단둘이 여행 갈래?'에서 이효리 모녀는 불국사를 방문하기 전 불국사 앞 겹벚꽃 명소이자 SNS에서 유명한 인생샷 성지로 알려진 불국공원에 발길을 멈췄다. 모녀는 생전 처음 보는 겹벚꽃의 풍경을 감상하는가 하면, 분홍색 겹벚꽃 비 아래에서 서로 인생샷 찍어주기에 도전했다.
다양한 각도로 엄마 사진을 찍어주며 열의를 불태우는 효리와 달리, 엄마는 의욕과 다르게 초점이 안 맞는 사진과 겹벚꽃 나무에 가려진 딸의 사진을 연신 찍어 결국 이효리는 언성을 높였다.
다시 한 번 더 찍기로 합의를 본 엄마는 "배경이 너무 예쁘다"며 연신 사진을 찍었지만, 결국 배경만 예쁘게 나왔다. 다른 관광객 모녀도 사진 때문에 투닥거리자 이효리는 직접 나서 딸의 사진을 찍어주기도 했다. "사진은 한 번이면 충분하다"는 엄마와 SNS 인생샷을 위해 여러 장을 찍는 딸 이효리의 모습은 많은 모녀 시청자들의 공감대와 재미를 불러 일으켰다.
이효리는 도자기 만들기 체험을 하며 엄마가 도자기를 빨리 만들고 끝내려는 모습에 "성격이 급한 점, 현실적으로 생각하고. 감성적이고 즐기기 보다는 빨리하고 끝내고. 많은 경험을 가로막는 것 같아서 답답한 마음이 올라왔다"며 속상함을 드러냈다.
또자신이 뿌려주는 화장품을 엄마가 거부하자 "부정적인 얘기하는 거 하고 반응 없는 거. 결국은 이게 확 올라온 거다"라고 말했고, 엄마는 "내가 부정적으로 반응을 했으니까 지가 화가 났겠지. 어느 엄마, 딸들은 그런 거 있어"라며 대수롭지 않게 넘어갔다.
결국 점심을 먹은 후 각자의 시간을 가졌다. 엄마에게 마사지를 제안한 이효리는 요가 레슨을 갔다. 그는 "엄마와 같이한 시간이 너무 없다보니 과부화가 걸려서 환기가 필요한 상태다"라고 이유를 설명했다. 하지만 다시 만난 엄마가 자신이 뭘 했는지 물어보지 않자 이효리는 서운함을 내비쳤다. 하지만 엄마는 "뭐 물어보면 네가 대답 안하니까 안물어본다"고 말했고 이효리는 "망치로 맞은 듯 했다. 날 궁금해 하지 않는 것이 날 사랑하지 않는다고 생각했다. 내가 그걸 서운하게 생각 하고 오해하고 있었구나"라고 말했다.
이후 30여 년 전에 먹었던 '오징어 국'이 생각난다는 딸 이효리를 위해 엄마가 오징어국을 만들기 시작했다. 뒤에서 이를 지켜보던 이효리는 "꼬마가 요리하고 있는 느낌이었다. 다 큰 나한테는. 바쁘게 종종거리면서 준비하는 걸 보면서 옛날에 엄마가 저랬겠구나 생각이 들면서 귀엽기도 하고 짠하기도 했다"고 말했다.
오징어국 간을 보던 이효리는 방으로 돌아가 눈물을 보였다. 이후 오징어 국을 먹던 이효리는 또 눈물을 터뜨렸다. 그는 "갑자기 옛날 생각이 났다"며 "옛날 그 맛이랑 너무 똑같은데 딱 먹는 순간, 말로 설명하기 어려운 복받치는 감정이 있었다"고 털어놨다.
이효리는 "우리 가족의 서사는 가족만이 안다"고 말했고 엄마는 "울면서 또 먹어서 나도 가슴이 아팠다. 가슴이 찡하더라"고 전해 눈길을 끌었다.
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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