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이현석 기자]아르센 벵거 감독은 킬리안 음바페만 생각하면 가슴이 쓰리다.
음바페는 최근 PSG를 떠나 레알 마드리드로 이적하며 모든 축구 팬의 관심을 한 몸에 받았다. 지난 2018년 AS모나코를 떠나 PSG로 완전 이적하며 세계를 놀라게 했던 음바페는 다시 한번 레알행으로 축구계 최고의 스타가 누구인지를 증명했다. 음바페는 레알 이적 확정 이후 개인 SNS를 통해 레알로 합류하게 된 소감까지 직접 밝히며 기쁨을 숨기지 않았다.
하지만 음바페의 그런 모습을 보면 가슴이 아파지는 한 사람이 있었다. 바로 아스널의 전설적인 감독 아르센 벵거였다.
영국의 미러는 11일(한국시각) '벵거는 음바페를 데려오지 못한 것이 마음이 아프다고 인정했다'라고 보도했다. 미러는 '벵거는 최근 프랑스 방송 TF1과의 인터뷰에서 아스널 옷을 입은 음바페 사진을 보면 마음이 아프다고 말했다'라고 전했다.
벵거는 해당 인터뷰에서 자신이 음바페를 이미 어린 나이에 알아보고 영입하려고 했던 사실을 밝혔다. 벵거는 "나는 음바페의 부모를 찾아가 설득하려고 했다. 당시 그는 수줍어했고, 사람들은 그에게 막 첫 사인을 요청하기 시작했던 상황이었다"라고 전했다.
이어 "모나코는 커리어를 시작할 때 선수들이 큰 부담이 없어야 한다고 설득하며, 많은 출전 시간까지 보장해 음바페와 연장 계약을 체결했다. 물론 우리는 그의 부모가 음바페에게 잘 조언했고 좋은 결정을 내렸다고 말할 수 있다"라며 음바페가 모나코와 연장 계약 체결로 아스널로 데려올 수 없었다고 설명했다.
당시 벵거 감독은 젊고 유망한 선수를 키워내는 능력은 독보적이었기에 음바페가 아스널에 합류했더라도 기대 이상의 성장세를 보여줬을 수도 있다. 하지만 모나코에 남아 확실하게 주전으로 자리매김하고, 익숙한 프랑스 무대에서 계속 기회를 받은 것 또한 음바페의 성장에는 더 도움이 됐을 수도 있다. 벵거 감독도 자신의 입장에서는 가슴 아픈 결과지만, 음바페에게는 옳은 선택이었다고 인정했다.
다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를 대표하는 명장도 음바페라는 슈퍼스타의 영입을 놓친 것에는 후회가 남을 수밖에 없었다.
이현석 기자 digh1229@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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