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LA 다저스가 12일(이하 한국시각)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텍사스 레인저스와의 경기에서 5홈런을 터뜨린 타선의 폭발력을 앞세워 15대2로 크게 이기자 현지 매체들 사이에서는 MVP 타선의 위력을 실감할 수 있었다는 반응이 나왔다.
1회말 윌 스미스가 좌중월 선제 3점홈런을 터뜨렸고, 6회말 오타니 쇼헤이의 우중월 투런포와 프레디 프리먼의 좌중월 솔로포, 같은 이닝서 테오스카 에르난데스의 좌중월 투런포와 제이슨 헤이워드의 우월 투런포가 터졌다. 5명이 사이좋게 한 개씩 나눠서 대포를 가동한 것이다.
이 가운데 데이브 로버츠 감독에게 가장 반가웠던 홈런은 아무래도 오타니의 쐐기 투런홈런이라 할 만하다.
경기 후 로버츠 감독은 "지금까지 야구를 해 오면서 한 이닝에 4개의 홈런은 자주 보지 못했다. 정말 많은 많은 타석에서 많은 공을 상대로 우리가 승리했다"고 밝혔다. 오타니를 직접 언급하지는 않았으나, 오타니부터 시작된 6회 홈런 퍼레이드에 만족스러운 반응을 보였다.
이날 다저스는 구단 SNS에 '오늘의 포토(Tonight's Photo of the Game)'로 오타니가 홈런을 치고 들어와 해바라기씨 세례를 받는 장면을 선정했다. 최근 한 달 동안 들쭉날쭉한 타격감이 키운 마음고생을 날려버린 듯 오타니의 표정은 유난히 행복해 보인다.
오타니는 7-1로 앞선 6회말 1사 1루 상황에서 홈런을 쳤다.
무키 베츠가 볼넷을 골라 출루하자 이날 4번째 타석에 들어선 오타니는 볼카운트 2B2S에서 상대 우완 그랜트 앤더슨의 6구째 한가운데 살짝 높은 코스로 날아가는 92.2마일 직구를 끌어당겨 우중간 담장을 훌쩍 넘어가는 투런포로 연결했다.
발사각 23도, 타구속도 114.2마일(184㎞), 비거리 433피트(132m)로 날아간 타구는 우중간 관중석 중단에 떨어졌다. 시즌 16호 홈런. 오타니가 홈런을 날린 것은 지난 6일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와의 원정경기 이후 6일 및 5경기 만이다.
오타니는 지난 8~10일 양키스타디움에서 열린 뉴욕 양키스와의 원정 3연전에서 라이벌 애런 저지가 보는 앞에서 13타수 2안타 1타점으로 별다른 활약을 보여주지 못했다. 타율은 0.310, OPS 0.947까지 떨어졌다.
11일 하루를 쉬고 이날 다시 홈구장으로 돌아온 오타니는 부담을 상당 부분 덜어낸 듯 시종 밝은 표정으로 타석에 들어섰다.
오타니는 지난달 17일 신시내티 레즈전에서 1회 볼넷으로 출루한 뒤 상대 투수 브렌트 수터의 견제구에 왼쪽 햄스트링을 맞은 뒤 타격감이 뚝 떨어졌다. 홈런, OPS, 장타율, 루타 등 5~6개 부문 선두 자리에서 모두 내려왔고, 타율도 3할대가 무너질 위기에 처했다.
하지만 지난 6일 피츠버그전에서 강속구 투수 폴 스킨스로부터 중월 투런포를 빼앗은 뒤 조금씩 감을 찾아가고 있다. 이후 이날까지 6경기에서 홈런 두 방을 포함해 6안타, 9득점, 5타점을 올리며 바닥을 치고 상승세를 탄 모습이다.
MLB.com은 '베츠와 마찬가지로 최근 한 달 가까이 타석에서 부진을 겪은 오타니는 6회말 그랜트 앤더슨으로부터 투런홈런을 터뜨리며 포문을 열었다. 이는 오타니가 최근 20경기에서 3번째로 친 홈런이다'고 전했다.
이로써 오타니는 타율 0.312(260타수 81안타), 16홈런, 43타점, 50득점, 30볼넷, 출루율 0.384, 장타율 0.581, OPS 0.965를 마크하게 됐다. 내셔널리그 홈런 부문서 선두 애틀랜타 브레이브스 마르셀 오수나(18개), 동료인 테오스카 에르난데스(17개)에 이어 3위에 올랐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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