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대한통운이 G마켓과 SSG닷컴의 배송을 담당하면서 맡을 물량이 연 최소 5000만건에 이를 전망이다.
신세계그룹과 CJ그룹 간 업무협력 일환인 동시에 사촌 간 사업적 동맹을 바탕으로 업무 효율을 높일 수 있게 됐다는 분석이다.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과 이재현 CJ그룹 회장은 고 이병철 삼성그룹 창업주의 손자들로 사촌지간이다. 물류 동맹을 통해 신세계그룹은 본업인 유통에 집중하며 비용을 아낄 수 있고, CJ그룹은 대한통운의 안정적인 물량 확보를 바탕으로 실적 확대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13일 유통·물류업계에 따르면 신세계그룹과 CJ그룹은 지난 5일 전방위적 협력을 위한 합의서(MOU)를 체결, 신세계 전자상거래 플랫폼인 G마켓과 SSG닷컴 물류부터 CJ대한통운에 위탁하기로 했다. CJ대한통운이 맡을 신세계 계열 G마켓의 스마일배송 물량은 월 250만건, SSG닷컴 새벽배송과 쓱배송 물량은 월 200만건 정도다. 연간 기준으로 환산하면 5000만건이 넘는다. 5000만건의 물량은 CJ대한통운이 지난해 처리한 택배 15억9600만 박스의 3.1%에 해당한다.
CJ대한통운은 7월부터 G마켓의 스마일배송 물량을 맡아 출고된 상품을 바로 허브 터미널로 옮겨 배송한다. CJ대한통운은 기존에 롯데글로벌로지스 등 복수의 택배사들이 담당하던 스마일배송을 단독으로 맡게 되며 신규 인력·차량 투입 없이 기존 인프라 활용으로 이익을 늘릴 수 있게 됐다. CJ대한통운은 SSG닷컴 쓱배송과 새벽배송도 맡을 예정이다. G마켓 풀필먼트센터 4곳(동탄·백암·여주·이천 콜드체인)과 SSG닷컴 물류센터 3곳(김포 2곳·오포)을 연내 CJ대한통운에 위탁하는 절차도 진행된다. 다만 CJ대한통운이 이들 물류센터를 위탁운영만 할지, 매입할지 여부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
한편 신세계그룹은 이커머스 물류뿐만 아니라 이마트 산지 농산물 매입 등 B2B(기업간거래) 물류도 CJ대한통운에 맡기는 방안도 협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김세형 기자 fax123@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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