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대식 기자]흐비차 크라바츠헬리아와 나폴리 사이의 갈등이 조성되고 있는 분위기다.
이탈리아 풋볼 이탈리아가 16일(이하 한국시각) 보도한 바에 따르면 흐비차의 에이전트는 "유럽챔피언스리그(UCL)에 나갈 수 있는 팀이 최우선이다. 나는 사람들이 흐비차가 나폴리에 남아있는 모습을 원하지 않는다고 생각한다. 우리는 떠나고 싶지만 흐비차를 방해하지 않기 위해 유로 2024가 끝나길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다.
흐비차와 에이전트가 유로가 시작하기 전에 어떤 대화를 진행했는지는 알 수 없지만 사실상 이적 선언이나 다름없는 셈이다. 에이전트가 선수의 의지 없이 움직이는 경우는 흔하지 않기 때문이다.
흐비차는 2022~2023시즌 나폴리로 이적하면서 자신의 잠재력을 마음껏 폭발시켰다. 김민재의 입단 동기였던 흐비차는 빅터 오시멘과 함께 엄청난 폭발력을 보여주면서 나폴리를 33년 만에 이탈리아 최정상으로 이끌었다.
2022~2023시즌 역동적인 드리블과 슈팅력을 기반으로 한 플레이에서 나오는 흐비차의 폭발력은 유럽 최고 수준이었다. 데뷔 시즌에 이탈리아 세리에A MVP에 오르면서 주가가 폭등했다. 맨체스터 시티, 레알 마드리드 등 최고의 구단들과 이적설이 나왔지만 흐비차는 나폴리에 남았다.
하지만 2023~2024시즌 나폴리가 역대급 추락을 보여주면서 흐비차도 행복해보이지 않았다. 흐비차 역시 개인 경기력이 많이 하락하면서 지난 시즌의 파괴력을 보여주지 못했다. 흐비차가 지금의 나폴리에 만족하지 못할 것이라는 예측이 나오면서 선수의 미래에 대한 추측 보도가 계속해서 등장했다.
이때 흐비차 에이전트나의 폭탄 발언이 등장한 것이다. 흐비차의 아버지마저 등장했다. 그는 "내 아들이 나폴리에 머무르는 것을 원하지 않는다. 지난 시즌 감독이 3번이나 바뀌었는데 비슷한 상황에서는 경기하기 힘들다"며 아들이 새로운 곳으로 이적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흐비차 에이전트와 아버지의 깜짝 발언에도 불구하고, 나폴리는 전혀 흔들리지 않았다. 유럽 이적시장 전문가인 파브리시오 로마노 기자에 따르면 나폴리는 성명서를 발표해 '흐비차 측에서 발언한 후 우리는 흐비차가 2027년 6월까지 계약된 선수라는 걸 상기시키고 싶다. 흐비차는 판매 대상이 아니다. 흐비차 에이전트가 어디로 이적하고 싶은지를 정할 수는 있겠지만 계약 관련 사항은 나폴리의 몫이다'며 흐비차를 절대로 떠나보내지 않을 생각이라는 걸 명확하게 밝혔다.
나폴리는 안토니오 콘테 감독을 선임하기 전부터 흐비차만큼은 절대로 이적시키지 않겠다는 방침을 세웠다. 흐비차를 지키려는 나폴리의 의지는 파리 생제르맹(PSG)을 통해서도 확인됐다. PSG는 킬리안 음바페가 떠나면서 흐비차를 데려오기 위해 1억 유로(약 1,479억 원)라는 엄청난 이적료를 제안했지만 나폴리는 거들떠보지도 않았다.
선수는 떠나려고 하고, 구단은 잡으려고 하고 있는 입장이라서 흐비차와 나폴리의 갈등이 더욱 본격화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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