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장종호 기자] 중국에서 결혼 지참금 때문에 마음에 안 드는 남성과 억지 약혼한 10대 여성이 끝내 숨져 논란이 일고 있다.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에 따르면, 최근 중국 허난성에 사는 A(19)는 어머니의 강요로 소개받은 지 5일 밖에 안 된 남성과 약혼을 하게 됐다.
그녀는 무례한 행동을 하던 남성과 약혼하고 싶지 않았지만, 중매인은 "6명의 자녀를 키우는 A의 미혼모 어머니가 돈이 필요하다"며 그녀를 만류했다.
약혼식에서 남성의 가족은 A의 어머니에게 27만 위안(약 5130만원)의 신부 지참금을 건넸고, 중매인은 4800위안(약 90만원)의 소개비를 받았다.
장녀인 A는 학교를 중퇴하고 가족의 경제적 도움을 위해 일하며 어린 동생들을 돌보는 등 배려심과 책임감이 많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A는 끝내 약혼 17일 만에 집 근처 강에서 숨졌다.
이후 약혼자인 남성은 A의 어머니에게 신부 지참금을 돌려달라고 요구했다.
그녀는 그에게 일부인 18만 위안을 돌려주면서, 나머지 금액은 그가 나이를 속였기 때문에 돌려줄 수 없다고 밝혔다. 그는 당초 A보다 네 살 많다고 말했지만 실제로는 여덟 살 연상이었다.
그러자 남성의 가족은 전액 돌려달라며 차를 A의 어머니 가게 앞에 세우고 확성기를 통해 돈을 요구하는 내용의 방송을 반복했다. 또한 지역 텔레비전 방송국에 이 이야기를 보도해 달라고 요청까지 했다.
이번 사건에 대해 네티즌들은 중국에서의 결혼과 여성의 권리에 대해 지적하기 시작했다.
네티즌들은 "딸이 돈벌이 수단인가?", "지참금 풍습은 없어져야 한다", "어머니, 약혼남, 중매인 모두 이기적인 사람들" 등의 반응을 내놓고 있다.
장종호 기자 bellh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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