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안소윤 기자] '하이재킹' 여진구가 배우 하정우를 향한 존경심을 드러냈다.
여진구는 17일 서울 종로구 삼청동 한 카페에서 스포츠조선과 만나 "감사하게도 정우 형이 뉴질랜드 가는 비행기 안에서 '하이재킹' 제의를 주셨다"라고 했다.
여진구는 지난해 1월 공개된 티빙 오리지널 예능 '두발로 티켓팅'에 하정우와 함께 출연했다. 당시 하정우의 권유로 '하이재킹'에 합류한 그는 "감사하게도 형이 뉴질랜드 가는 비행기 안에서 말씀을 해주셨다"며 "'하이재킹'이라는 영화가 있는데, 감독님이 '1987' 조감독님이시더라. 용대라는 캐릭터가 특별한 에너지가 갖고 있으니, 스케줄이 맞으면 시나리오를 보내줄 테니까 한 번 읽어보라고 하셔서 뉴질랜드 도착해서 그날 밤에 바로 읽었다. 뉴질랜드에서 형한테 시나리오 재밌게 읽었다고 말씀드렸고, 한국에 가자마자 바로 출연을 확정 짓게 됐다"고 전했다.
앞서 하정우 또한 여진구를 캐스팅하는 것이 계획적임을 밝히기도 했다. 이에 여진구는 "사실 눈치를 전혀 못 채고 있었다. '두발로 티켓팅' 촬영 당시 정우 형과 (주)지훈 형, (최)민호 형이 저를 보고 굉장히 놀라시더라. 형들이 생각했던 제 이미지보다 남자답고 덩치가 커서 '이렇게 많이 컸을지 몰랐다'고 말씀하셨다"고 떠올렸다.
이어 그는 작품에 합류하게 된 결정적인 이유에 대해 "대본을 읽고 확실히 '왜?'라는 질문을 많이 던지게 됐다. 대본 안에 담겨진 용대의 순간순간 나오는 감정들이 굉장히 절제돼 있어서, 상상을 많이 하게 되더라. 저도 감독님과 작가님이 용대라는 인물에게 어떤 이야기를 주셨을지 궁금했다. 또 영화 안에서 용대가 보여주는 에너지에 끌리기도 했다. 현장에서 이 에너지를 보여줄 수 있을지 걱정이 많았음에도 불구하고 꼭 작품을 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설명했다.
그동안 여진구는 하정우를 롤모델로 꾸준히 언급해 온 바 있다. 그는 촬영 현장에서 본 하정우에 대해 "형 같은 선배가 되고 싶었다. 형을 보면서 뭐든 즐기면서 해야 잘 된다는 걸 느끼게 됐다. 한 장면 한 장면 심도 있게 동선을 맞춰보고 허투루 넘어가지 않는 집요함이 느껴지더라. '하이재킹'은 옛날에 선배님들이 말씀하셨던 것처럼 낭만이 있던 현장이었다. 저도 나중에 지금보다 더 연차가 쌓이면 현장에서 동료 연예인들과 스태프들에 즐거움을 전달하고 싶다"고 말했다.
오는 21일 개봉하는 '하이재킹'은 1971년 대한민국 상공, 여객기가 공중 납치되면서 벌어지는 극한의 상황을 담은 영화로, 김성한 감독의 연출 데뷔작이다. 극 중 여진구는 납치범 용대를 연기했다.
안소윤 기자 antahn22@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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