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닷컴 이지현 기자] 방송인 서동주가 고 서세원의 외도 당시 심경에 대해 밝혔다.
17일 첫 방송된 tvN '이 말을 꼭 하고 싶었어요'에서는 전국민을 놀라게 만든 존속살해 사건이 다뤄졌다. 2011년 고3 수험생 존속살인 사건의 당사자가 13년 만에 처음으로 그날의 일을 고백했다.
이날 존속살인 당사자는 아버지의 외도 후 어머니의 체벌이 더욱 심해졌다고 고백했다. 이에 서동주는 "배신감 들었을 것 같다"며 "제가 준수의 마음을 어느 정도는 이해할 수 있다. 저희 아버지도 여러 일이 있으셨으니까"라고 공감했다.
서동주 故 서세원, 서정희의 딸로 변호사 겸 방송인으로 활동 중이다. 故 서세원과 서정희는 1982년 결혼해 슬하에 1남 1녀를 뒀지만, 서세원이 서정희를 폭행한 사실이 알려지며 논란이 일어고 두 사람은 결국 2015년 이혼했다. 이후 서세원은 2016년 23세 연하의 해금 연주자와 재혼했다. 하지만 지난해 서세원은 캄보디아의 한 병원에서 향년 67세로 세상을 떠났다.
당시 서동주는 부모님의 이혼 후 서세원과 절연했지만, 캄보디아로 출국해 다른 유족들과 장례를 논의했으며, 한국에서 엄수된 영결식에 상주로 참석해 딸로서 마지막 길을 배웅했다.
서동주는 '아버지의 외도를 알게 된 후 어땠나'라는 제작진의 질문에 "올게 왔구나, 화내고 슬프고 울고불고 이런 감정이 아예 없었다"면서 "영화에서 보면 부들부들 떨면서 주인공들이 '어떻게 나한테 이럴 수 있어' 화내는데, 저는 그게 안되더라"고 고백했다.
이어 "감정의 스위치가 딱 꺼진 느낌이었다"는 그는 "그래 아빠는 그럴 줄 알았어 하고 넘어갔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존속살인 당사자 역시 "아버지가 다른 여자가 생겼다는 소식을 듣고 문을 확 닫았다. 그때 마음속으로 확 선을 그었다"고 고백했다. 그러면서 어머니의 공부 압박이 더 심해졌으며, 체벌도 많아졌다고. "어머니는 '좋은 학교 들어가서 네 아빠한테 복수해야한다', '아버지는 나의 인생에서 한 게 없다고 말해줘야 한다'는 말을 자주 하셨다"면서 "아버지에 대한 속상함이 커질수록 더 저한테 간절하게 푸쉬 하셨다. 그래서 어느 순간부터 공부가 싫어졌다"고 덧붙였다. 결국 "외고 입시에 떨어졌고, 7번 아이언이 매로 바뀌었다"면서 당시 체벌 바지와 7번 아이언이 공개돼 충격을 안겼다.
olzllove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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