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조지영 기자] 배우 이제훈(40)이 "흠모하던 구교환과 호흡, 꿈을 이뤘다"고 말했다.
액션 영화 '탈주'(이종필 감독, 더램프 제작)에서 북을 벗어나 남으로의 탈주를 목숨 걸고 실행에 옮기는 북한 병사 임규남을 연기한 이제훈이 20일 오전 서울 종로구 삼청동에서 스포츠조선과 만나 극 중 대립각을 세운 북한 보위부 장교 리현상 역의 구교환 호흡을 맞춘 소회를 전했다.
앞서 이제훈은 지난 2021년 열린 제26회 부산국제영화제에서 구교환을 향한 1차 팬심을 고백했고 곧바로 그해 열린 제42회 청룡영화상에서 신인감독상 시상자로 무대에 올라 남우조연상 후보로 오른 구교환을 향해 손하트를 보내며 "구교환과 함께 작품을 하고 싶다"고 러브콜을 보냈다. 당시 구교환 또한 이제훈을 향해 손하트를 보내며 화답해 많은 화제를 모았는데, 결국 소원하던 만남이 '탈주'로 이어지며 팬들의 관심을 끌었다.
이제훈은 "구교환이 대중적으로 알려지기 전부터 나는 구교환 형을 알고 있었다. '꿈의 제인'이라는 작품으로 구교환 형에 대한 궁금함을 갖게 됐다. 구교환은 배우이기도 하지만 감독으로 활동했던 시절도 있었다. 윤성현 감독의 단편 '아이들'이라는 작품에서 처음 보게 됐다. '아이들' 이후 '파수꾼'이라는 작품이 생겼다고 생각하는데 그때부터 마음으로 흠모했다. 그래서 여기저기 구교환 형을 이야기를 하고 다녔다"고 찐 애정을 드러냈다.
그는 "이 작품을 읽고 현상 이야기가 나왔을 때 너무 강력하게 구교환 형 이야기를 했다. 공식석상에서 사심이 담긴 표현을 하기도 했는데 구교환 형이 당황할 수도 있음에도 기쁘게 내가 날린 하트를 하트로 받아줬다. 그 다음날 바로 시나리오를 보내 이야기를 나누고 싶었다. 너무 기쁘게도 빠르게 답이 왔고 좋은 시그널을 받았다. 뭔가 꿈을 이뤘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캐스팅만으로도 그렇게 행복할 수가 없었다. 함께하면서 이 사람 매력의 끝은 어디인가 싶을 정도로 빠져 들었다. 구교환 형은 아직 보여주지 못한 부분이 훨씬 많은 것 같다"고 덧붙였다.
이어 "작품을 하면서도 현상 캐릭터를 양파 같이 만들었다. 따뜻하면서도 집념과 카리스마를 보여줬다. 그 온도차가 컸는데 너무 손쉽게 다가갈 수 있는 사람이면서도 내가 감히 눈 앞에서 마주할 수 없을 것 같은 에너지를 느꼈다. 구교환이 아니면 그렇게 하지 못했을 것 같다. 내가 현상을 연기한다고 해도 구교환 형처럼 못할 것 같다. 너무 뛰어나게 자신만의 색깔로 표현하니 멋졌다. 이 작품을 통해 만나게 됐지만 앞으로 기회가 있다면 다른 스토리, 장르로 만나면 더 재미있을 것 같다. 혹은 감독 구교환, 배우 이제훈 또 반대로 내가 감독이 된다면 구교환 형을 1순위로 캐스팅하고 싶다"고 밝혔다.
'탈주는 내일을 위한 탈주를 시작한 북한 병사와 오늘을 지키기 위해 북한 병사를 쫓는 보위부 장교의 목숨 건 추격전을 그린 작품이다. 이제훈, 구교환, 홍사빈이 출연했고 '삼진그룹 영어토익반' '도리화가'의 이종필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오는 7월 3일 개봉한다.
조지영 기자 soulhn1220@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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