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이현석 기자]토트넘을 괴롭히는 에이전트가 있다. 문제는 토트넘 소속 선수의 에이전트다.
영국의 더보이홋스퍼는 21일(한국시각) '토트넘 선수 에이전트가 새로운 말로 문제를 일으켰다'라고 보도했다.
문제의 에이전트는 바로 토트넘 신입생 라두 드라구신의 에이전트 플로린 마네아다. 드라구신은 지난겨울 이적시장에서 제노아를 떠나 토트넘에 합류했다. 미키 판더펜, 크리스티안 로메로와 함께 토트넘의 센터백으로서 주전 경쟁을 펼칠 것이라는 큰 기대를 받고 이적했다.
다만 드라구신의 시간은 토트넘에서는 좀처럼 오지 않았다. 미키 판더펜이 부상으로 결장하는 시기에 잠시 선발로 나서기도 했지만, 부진한 경기력을 노출했다. 이후 판더펜이 복귀하자 곧바로 벤치로 돌아갔다. 이후 특별한 활약 없이 첫 시즌을 마감했다.
드라구신 에이전트 마네아는 시즌 종료 이후 "그가 경기에 나서지 못한다면 다른 해결책을 찾을 것이다. 아직은 1월 이적이기에 그런 것을 생각할 수 없었다. 그러지 않기를 바란다. 다만 안토니오 콘테가 있는 나폴리와 같은 팀에서 제안이 오면 고려할 수밖에 없다"라며 도리어 주전 경쟁에서 밀린다면 드라구신을 이적시키겠다는 압박을 가했다.
드라구신은 이번 유로 2024에서 반등의 기회를 잡았다. 우크라이나와의 조별리그 1차전에서 루마니아 선발 센터백으로 출전한 드라구신은 엄청난 활약과 함께 루마니아의 승리를 이끌었다. 90분 풀타임을 소화한 드라구신은 몸싸움 승률 100%, 공중볼 경합 100%, 클리어링 10회, 공 소유권 회복 3회 등 사실상 우크라이나가 드라구신 방향으로 시도한 거의 모든 공격을 막아냈다고 해도 무방한 스탯을 기록했다.
드라구신이 활약하자 다시 한번 마네아가 입을 열었다. 토트넘에 다시 한번 주전 경쟁과 입지에 대한 압박을 주는 발언이었다.
마네아는 "드라구신은 무엇이든 할 준비가 됐다. 경쟁을 두려워하지 않는다. 이렇게 강력한 수비수는 막을 수 없으니 걱정하지 않는다"라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이어 "드라구신에 대해서 뭐라고 할 말이 없다. 만약 그가 이대로 계속 활약한다면 세계 최고의 센터백이 될 수 있을 것이다. 오늘 다른 선수를 보기 위해 나폴리 스카우트가 경기장을 찾았다. 어쩌면 드라구신을 봤을 수도 있겠다"라며 다시 한번 나폴리 이적에 대한 언급으로 토트넘을 불편하게 만들었다.
토트넘이 기대를 품고 영입한 신입생이 기량보다도 에이전트의 발언으로 문제를 겪고 있다. 선수의 발전을 위한 걱정일 수도 있지만, 당장 이적을 고민하는 것이 아니라면 오히려 역효과가 날 가능성도 적지 않아 보인다.
이현석 기자 digh1229@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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