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척=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 "1군 3경기만에 홈런을 친 건 대단한 일이다. 하지만 판단하기엔 이르다."
청소년 국가대표 4번타자의 위용이 벌써부터 드러나고 있다. 타자로 전향한지 약 한달, 9억팔 유망주가 거포로 거듭나고 있다.
키움 히어로즈는 23일 고척스카이돔에서 롯데 자이언츠와 주말시리즈 마지막 경기를 치른다.
전날 키움은 1대6으로 패했다. 하지만 그 1점이 남달랐다. 3회말 터진 장재영의 프로 데뷔 첫 홈런이었다. 그것도 리그 최고의 투수 중 한명인 롯데 윌커슨 상대로 때려냈다. 윌커슨은 "실투였다. (2볼)카운트가 밀리다보니 존에 밀어넣었는데, 좋은 스윙에 걸렸다. 타자가 잘 쳤다"고 돌아봤다.
이날 장재영의 타순은 9번에서 7번으로 올라왔다. 처음엔 '편하게 치라'는 의미였고, 이젠 볼넷과 홈런 등 타석에서의 집중력을 높게 평가한 것.
경기전 만난 홍원기 키움 감독은 장재영에 대해 "재능은 분명히 있는 선수다. 1군 3경기 만에 홈런을 친 것도 대단한 일"이라면서도 "아직은 평가를 자제하겠다. 좀더 경기를 진행하고, 타석을 소화한 뒤에 판단해도 늦지 않다"며 섣부른 판단을 경계했다.
장재영의 중견수 수비 모습이나 타격시 호타준족형 중장거리 타자인지, 아니면 교타자로 성장할지에 대해서도 "공수에 대한 평가는 어느 정도 지나고 나서 해도 늦지 않다"고 신중하게 답했다.
"입단 때부터 워낙 많은 스포트라이트를 받은 선수다. 기사 한줄, 말 한마디가 굉장히 조심스럽다. 지금은 평가를 최대한 자제하겠다"고 거듭 강조했다.
덕수고 동기 나승엽은 고교시절 함께 메이저리그를 겨냥하던 특급재능 듀오였다. 그는 '타자' 장재영에 대해 "어릴 때부터 치는게 남달랐던 선수다. 특히 힘이 좋았다"고 평한 바 있다. 이미 이주형이라는 특급 재능의 외야수를 보유한 키움에 또한명의 무한 성장이 기대되는 거물급 외야수가 추가된 모양새다.
장재영은 2021년 신인드래프트 1차지명으로 키움 유니폼을 입었다. 당시 최고 158㎞ 압도적인 직구를 앞세워 KBO리그 역대 2위 계약금인 9억원(1위 한기주 10억원)을 받아 뜨거운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다.
하지만 제구력에 약점을 보이며 3년간 56경기 103⅓이닝, 1승 6패 평균자책점 6.45에 그쳤다. 개막을 앞두고 부상으로 빠졌고, 결국 토미존(팔꿈치 내측인대 재건) 소견을 받았다. 하지만 '팔꿈치 인대가 70~80% 손상됐다'는 소견에도 재활을 택했고, 이어 타자 변신을 선언한 바 있다.
고척=김영록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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