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스포츠조선 최만식 기자]"지도자로서 능력이 부족했습니다."
성남FC의 최철우 감독이 패배를 자신의 탓으로 '쿨'하게 인정하며 고개를 숙였다.
최 감독이 이끄는 성남은 25일 성남 탄천종합운동장에서 벌어진 '하나은행 K리그2 2024' 19라운드 충남아산과의 홈경기서 0대4로 크게 패했다. 지난 22일 수원 삼성전 0대3 패배에 이어 연이은 대패였다.
수비라인의 핵심이었던 장효준이 수원전에서 중부상으로 빠진 공백이 컸던지 수비가 취약했다. 장효준은 수원전 전반 19분 만에 이시영의 태클에 걸려 넘어진 뒤 교체 아웃됐다. 정밀검진 결과 왼무릎 십자인대, 외측 연골 내측 인대 파열로 수술을 받아야 한다는 청천벽력같은 진단을 받았다. 사실상 시즌 아웃이다.
최 감독은 이날 경기에 대해 "경기를 총평하자니 좀…"이라고 머쓱해 한 뒤 "지도자로서 제 능력 부족이다. 오늘 패배에 대해서는 팬들께 입이 열 개라도 할 말이 없다"고 말했다.
이날 성남 선수들은 잦은 패스 미스로 위기를 자초하는 등 경기를 스스로 힘들게 풀어갔다. 하지만 최 감독은 선수 탓을 하지 않았다.
"우리 선수들이 실수를 한 부분은 성장 과정이라 생각한다. 그것이 프로의 무게감인데, 이겨냈을 때 더 성장할 것이다. 경기 중 실수는 감독인 저보다 더 선수들이 인지하지 않을까 생각한다."
최 감독은 이날 판정에 항의하다가 경고를 받은 일에 대해서는 "일단 내 잘못이 크다. 판정에 대해 자세히 언급하기는 힘들다"면서도 "경기 전 인터뷰에서 심판에 대해 언급했던 것은 여러 의미에서 걱정이 돼서 했던 말이었다. 프로 선수들이 리스펙트를 강조하는 것처럼 축구인 모두 그라운드 안에서 벌어지는 것에 대해 서로 존중하길 바란다"고 에둘러 아쉬움을 표했다.
성남=최만식 기자 cm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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