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척=스포츠조선 허상욱 기자] '경기 다 끝났는데 어디가지?'
9회말 드라마 같은 역전 끝내기 승리, 끝내기 안타를 날린 도슨을 시원한 물세례로 축하한 키움 선수들이 승리 세리머니 후 그라운드에 떨어진 물병을 스스로 처리하는 성숙한 모습을 선보였다.
키움 히어로즈는 25일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NC와의 경기에서 9회말 터진 도슨의 끝내기 2타점 2루타로 6대5의 승리를 거뒀다.
NC는 3대3으로 맞선 8회초 2사 2, 3루 찬스에 터진 서호철의 2타점 적시타로 5대3으로 경기를 뒤집었다. 키움은 3대0으로 앞서던 경기를 동점에 이어 역전까지 허용했고 4대5로 뒤진채 9회말 공격을 맞았다.
키움은 9회말 변상권이 상대 마무리 이용찬에 안타를 때려내 찬스를 만들었다. 김재현이 쓰리번트로 아웃됐으나 김태진의 타구를 김주원이 놓쳐 1사 1,2루의 찬스를 맞았다.
이주형이 삼진으로 물러난 후 기다렸던 도슨의 한방이 터졌다. 도슨은 이용찬의 2구째를 타격해 우중간을 가르며 주자 두 명을 모두 홈으로 불러들였다. 역전 끝내기 2타점 2루타였다. 끝내기 안타를 때려낸 도슨은 물병과 함께 자신을 향해 달려오는 동료들에게 '마라탕후루' 댄스를 선보였다.
도슨을 향해 이어진 시원한 물세례, 기분 좋은 승리 세리머니가 끝난 후 바닥엔 빈 물병들이 가득했다.
그냥 지나칠 수도 있었지만 그 모습을 본 키움 막내들이 외야로 향했다. 장재영, 조영건, 김건희, 김윤하 등 키움의 젊은 선수들이 외야로 달려나갔고 바닥에 떨어진 빈 물병들을 손수 모아 정리하기 시작했다.
동생들의 발빠른 행동에 도슨도 함께했다. 어느새 선수들의 손엔 빈 물병들이 가득했다. 이기는 모습도 멋졌지만 치우는 모습은 더 멋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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