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장종호 기자] 인간 피부세포로 만든 로봇의 얼굴이 공개돼 화제다.
마이니치 신문 등 외신들에 따르면, 일본 도쿄대학과 미국 하버드대학 공동 연구팀은 인간 피부 세포를 배양해 두께 약 2㎜, 직경 25㎜의 진피층과 표피층으로 구성된 얼굴 피부를 만드는데 성공했다.
로봇과 같은 인공물에 이러한 생체 조직을 부착하는 기존 방식은 돌출부에 고정하는 것인데, 이 방식은 부자연스럽고 어색하게 움직이는 문제가 있었다.
또한 기존 휴머노이드 로봇은 부드러운 실리콘 고무를 피부로 사용했는데 자연스럽지 못하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이에 연구팀은 인간 피하조직의 구조를 참고해 로봇 표면에 구멍을 뚫고 생체 조직을 삽입하는 새로운 메커니즘을 개발, 로봇 얼굴이 부드럽게 움직일 수 있도록 했다.
연구팀은 "근육 움직임이 피부에 전달되는 방식을 모방하는 독특한 구조를 개발해 로봇이 자연스럽게 웃을 수 있도록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번 인공 피부는 주름 형성 과정을 밝히고 화장품 및 의약품 개발에 있어 동물 실험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다만 이번에 공개된 것은 프로토 타입으로, 해당 기술이 상용화되기까지는 수년이 더 걸릴 것으로 전망된다.
앞서 연구팀은 유사한 피부로 덮인 손가락 모양의 로봇을 개발한 바 있다.
도쿄대 기계공학과 다케우치 쇼지 교수는 "앞으로 근육 세포로 만든 근육을 이용해 움직이는 로봇에 신경과 혈관과 같은 기능을 피부와 결합해 더욱 인간다운 로봇을 만들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이번 연구 결과는 저명학술지인 '셀(Cell)'의 자매저널인 '셀 리포트 피지컬 사이언스'에 최근 게재됐다.
장종호 기자 bellh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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